서울시 지하공간 개발 아이디어 공모

2010. 7. 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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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해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한데 이어 지하철역과 연계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서울시는 14일 지하공간 개발을 활성화하고 시민 관심을 높이고자 국내 도시계획 또는 건축 관련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정거장과 연계한 지하 공간 개발계획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는 지하철 1∼9호선 및 경전철을 포함한 서울시 전역의 도시철도 정거장과 주변 지역의 지하 공간을 입체적으로 개발하는 계획안을 제출하면 된다.

계획안은 도시계획·건축기준ㆍ도시철도 규정 등 현행법에 제한받지 않으며, 친환경적이고 도시경관적인 공간ㆍ건축 계획이면 어떤 아이디어도 공모할 수 있다.

예컨대 시청, 청량리, 잠실, 강남 등 주요 거점 지역의 지하 정거장과 주변 지역을 연계해 개발하는 계획안이나, 청량리∼성북 구간처럼 지상의 노후한 철도 때문에 지역이 단절되는 정거장 및 주변을 개발하는 계획안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특히 '신개념 도시철도 정거장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를 의무적으로 담도록 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현재 추진 중인 우이∼방학 경전철 사업의 정거장 디자인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8월31일 작품을 접수한 뒤 9월 초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인구와 산업이 워낙 집중돼 지상 가용지가 고갈되는 문제가 발생, 지하공간 개발에 계획적ㆍ창의적 접근이 필요해 이 공모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부터 시내 지하공간의 체계적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 지하도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마스터플랜에는 지하 공간의 설계ㆍ관리지침 및 방재기준, 지하 네트워크 조성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해외 사례를 참고해 도로나 주차장 같은 지하도시의 구성 요소를 유형별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 뒤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시범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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