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 Stock] 대륙제관 박봉준 대표

2010. 7. 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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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제관은 주석도금강판을 주재료로 일반 캔이나 휴대용 부탄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제관업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코스닥에 상장한 지도 16년이나 됐다. 그러나 업력과는 달리 증시에선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신참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박봉준 대륙제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도 없었고, 실적만 올리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 오르는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사실 동부제철 등에서 석판을 받아 제품을 만들어 또 다른 기업에 납품하는 B2B 사업 구조상 질 좋은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에게 증시 평가잣대인 주가는 거의 관심 밖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대륙제관이 최근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자사 브랜드로 부탄가스 완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다. 대륙제관은 1986년부터 1995년까지 국내 대표 부탄가스 제품인 '썬파워'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자사 브랜드가 없어 10여 년간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2008년 말 '맥스CRV'라는 브랜드로 폭발 위험을 없앤 휴대용 부탄가스 신제품을 출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TV 광고 등 대대적인 홍보 덕분에 출시 1년여 만에 대륙제관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상품으로 부상했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 대형 할인마트에도 납품함에 따라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수출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대만에선 연간 인구 1명당 휴대용 부탄가스 1개 정도를 쓰는 데 반해 중국은 인구가 13억명인데 한 해 판매량은 1500만개에 불과하다"며 "현재 중국 선전, 상하이, 베이징 등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매출의 23.6%를 차지하는 에어로졸관 부문도 성장세가 돋보인다. 에어로졸관은 헤어스프레이처럼 내용물을 미세한 액체 형태로 분사하는 포장용기를 말한다. 대륙제관은 헤어스프레이, 방향제, 여성화장품 미스트 등 각종 상품을 OEM 형태로 만든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스트형 봉독(벌침 독)화장품도 대륙제관이 만들었다. 가정용 살충제인 '에프킬라'는 원액부터 포장 용기까지 일체를 이 회사에서 만든다. 박 대표는 "작년에는 신종 플루용 손세정제의 에어로졸관 형태 상품을 협력사에 제안해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 해외 업체에도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내수와 수출 비중이 8대2 정도인데 이른 시일 내 수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상용화에 성공한 넥트인(Necked-in)캔은 정유사 페인트업체 등에 납품하는 대형 용기부문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넥트인 캔은 상단부를 곡선처리해서 쌓았을 때 아래쪽 캔 상단의 일부가 위쪽 캔에 물리게 해 적재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박 대표는 "납품 관련 문의가 많아 관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안정된 데 반해 비용 부문의 탄력성이 크다.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원재료비가 상승하면 원가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원가 인상분을 판매가에 적용하는 시점에 따라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며 "원재료비 인상분이 판가로 이전되는 데 1~3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철판 가격 상승으로 2차례 판매가를 올렸고, 7월 원자재 인상분은 추후 반영할 계획이다. 실적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와 비슷해 주가 측면에서 대륙제관은 '빛 좋은 개살구'다. 대륙제관의 순자산가치는 440억원(2010년 1분기 말)이다. 시가총액(13일 종가)은 이를 조금 웃도는 489억원에 불과하다. 원인은 '유동 물량 부족'이다. 이는 많은 최대주주 지분(57.03%) 때문임을 박 대표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유동성 확대를 꾀할 생각은 없다. 박 대표는 "자금이 필요할 때 하겠지만, 주가 부양을 위한 증자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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