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권리금, 영등포 뜨고 강북구 지고

2010. 7. 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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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 점포권리금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은 점포라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공동으로 상반기(1~6월)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수도권 점포 매물 1만3514개를 대상으로 권리금을 조사 분석했다.

권리금은 점포 보증금과 달리 상인들끼리 점포 양수도 시 지급하는 일종의 '자리비용'으로 보증금에 비해 경기민감도가 커 현장경기를 판단하는 주요한 잣대가 된다.

조사 결과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5%(265만원) 내린 1억555만원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서울 강북 상권의 부진이다. 서울시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북구로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15%(2675만원) 떨어진 75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구 13.37%(1985만원), 동작구 11.52%(1161만원), 은평구가 10.51%(1100만원) 각각 하락했다.

강북 상권 침체는 미아ㆍ길음ㆍ은평 등 뉴타운 정착이 지지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뉴타운 입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주요 상권으로 연결되는 교통편도 열악하다 보니 상권 부흥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반면 영등포구는 작년 상반기 대비 7.48%(769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등포역에 소재한 타임스퀘어가 호황을 구가하면서 일대 상권을 부양한 데다 9호선 개통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3구도 선방했다. 송파구가 4.91%(480만원), 서초구가 4.09%(468만원), 강남구가 1.04%(132만원)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 소비력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경기 부침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에서도 지역별 재개발 사업 결과에 따라 상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안양은 지난해 9162만원에서 올해 1억3576만원으로 48.18%(4414만원)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안산시가 44.06%(4287만원), 용인시가 23.88%(2458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안양은 안양역 주변 1번가 상권이 정비된 후 상권 내 유동인구가 증가해 상권이 덩달아 살아났고, 안산은 고잔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신규 상권이 새로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간 송도국제도시에 개발이 집중됐던 인천은 부평구 평균 권리금이 29.69% 떨어지는 등 구도심 하락세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별다른 개발 호재가 없는 광명, 부천 등지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25.56%(2780만원), 16.77%(2337만원) 내린 8096만원, 7300만원에 그쳤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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