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군입대에 '나쁜남자' 촬영장 '뒤숭숭'

2010. 7.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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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차연 기자]

배우 김남길의 군입대가 확정된 가운데 SBS 드라마 '나쁜남자' 촬영장이 뒤숭숭하다.'나쁜남자' 주인공 건욱 역의 김남길이 오는 15일 입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

또, 당초 군입대를 연기할 것으로 여겼던 동료들도 김남길의 갑작스런 군입대 소식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쁜남자' 팀은 연일 밤샘촬영에 한창이다. 김남길의 입대예정일이 몇일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말이 담긴 최종 대본은 초고까지 나온 상황. '쪽대본'에 쫓기는 상황이 아님에도, 김남길을 제외한 일부 배우들이 연일 이어지는 밤샘 촬영에 드라마 외 기존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드라마가 종영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사명감에 불평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상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몇몇 배우들이 이번 일 때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출연 배우 소속사 측은 "밤샘 촬영이 이어지는 바람에 외부 스케줄을 나가려면 제작진에 사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배우의 소속사 고위관계자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나쁜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명품 드라마를 만든 이형민 PD 작품으로, 제작 준비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출연 배우들의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형민 PD가 제작사 '굿스토리'를 설립한 뒤 처음 연출에 나선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SBS 편성에 앞서 일본 NHK 편성이 확정되면서 한류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미리 평가받기도 했다.

제작사 뿐만 아니다. 배우들 저마다 '나쁜남자'는 유독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나쁜남자'는 방영 전부터 한가인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았고, 오연수는 파격적인 멜로를 선보인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 모든 화제와 배우, 관계자들의 노력은 한 배우의 입대 소식에 하릴없이 무너져 내렸다. '축소 방영'은 열과 성을 다해 연기해 온 출연 배우들에게 회한을 남기는 처사다. 드라마를 오랫동안 기획, 제작해 온 연출진에게도 마찬가지다.

한편, 김남길은 '나쁜남자' 촬영으로 인해 지난 3월 이미 한 차례 입대를 연기했으며 최근 7월 15일자 입대 영장을 받았다. 김남길 측은 1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5일 충남 논산훈련소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나쁜남자'는 지난 8일 9회가 방영됐으며 당초 예상했던 20회에서 17회로 축소해 오는 8월 종영하게 된다.sunsh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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