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테크] 중고차 조작..계기판 볼트·실리콘은 알고 있다

2010. 7. 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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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차를 처음 사거나, 차를 바꾸기 위해 중고차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살 때마다 항상 따라다니는 걱정거리는 "사고 난 차를 속아 사지 않을까"입니다.

자동차 전문가들도 속을 정도로 사고 흔적을 감쪽같이 감춘 사고차도 많아 소비자의 걱정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죠.

현재 비 전문가들이 사고차를 가려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능과 상태 점검기록부가 있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자동차사고 이력서비스(카히스토리)로 사고 여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자동차경매장에서 중고차 'CSI 과학수사대'라 부를 수 있는 성능점검 업체들이 경매 대상 차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개발한 감별법을 활용한다면 사고차 10대 중 7~8대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조작이 많이 일어나는 계기판부터 감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기계식 계기판을 조작하면 숫자 배열이 일치하지 않고 서로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기판과 차체를 연결하는 볼트에는 흠집이 나 있죠. 볼트를 푼 흔적이 있다면 계기판을 수리하거나 조작했다는 뜻입니다.

주행거리가 너무 짧아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정상 주행거리는 1년에 2만㎞ 정도입니다.

엔진이 들어 있는 차체 앞부분은 차를 살 때 가장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곳입니다.

엔진룸을 감싼 덮개인 보닛이 원래의 것이 아니라면 사고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닛을 연 뒤 옆을 보면 안쪽으로 철판이 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끝부분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고 손톱으로 눌렸을 때 자국이 곧 사라진다면 교환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보닛을 연 김에 지지 패널(라디에이터를 받치고 있는 가로로 된 쇠 빔)도 살펴보세요.

지지 패널은 사고로 차체에 가해진 충격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헤드라이트가 양옆으로 꺾어지는 부분에 두 개의 쇠 빔이 90도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쇠 빔을 연결하는 부위의 볼트를 푼 흔적을 점검한 뒤 쇠 빔을 편 자국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앞바퀴를 감싸고 있는 부분인 펜더도 사고가 많이 나는 곳입니다.

보닛 안쪽에 지지 패널을 직각으로 해서 차체와 같은 방향에 펜더와 연결시켜주는 볼트가 있습니다. 볼트 전체에 페인트가 칠해져 있으면 교환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문을 열면 펜더를 잡아주는 볼트가 있는데요. 이 볼트도 페인트로 덮여 있으면 정상입니다.

트렁크 등이 있는 뒷부분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하는 곳입니다. 주유구가 있는 뒤 펜더나 트렁크 부분에 사고가 났던 차는 차체 균형이 깨져 주행 때 심한 잡음을 내거나 잔 고장을 내기 때문이죠.

트렁크를 열면 고무 패킹이 보이는데 그 안쪽을 벗겼을 때 나오는 철판 모서리가 매끄럽다면 교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어 교체 여부는 실리콘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도어의 실리콘과 같은 색깔, 비슷한 모양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문과 차체와 연결하는 고리 부분을 봤을 때 사람 손으로 닿을 수 없는 곳까지 깨끗하다면 교환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세차 때 그 부분까지 깨끗하게 닦아내기는 어렵기 때문이죠.

사고가 났는데 도어, 펜더, 보닛 등을 교환하지 않았다면 판금이나 도색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차체를 도색했다면 페인트 방울이 어딘가 묻어 있기 마련입니다. 펜더는 바퀴를 덮고 있는 부위, 도어는 유리 근처에 있는 고무 패킹에 페인트 방울이나 칠 흔적이 있습니다.

판금한 차는 태양을 마주한 뒤 차 표면을 45도 각도로 봤을 때 빗살 또는 둥근 원 모양의 자국을 남깁니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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