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병원, 매월 한차례 ′노인사랑 실천′

여수/나영석 기자 2010. 7.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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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낮, 전남 여수시 화장동 무선지구 성산공원에는 여수지역 노인 200 여명이 오랜만에 맛 있는 점심을 대접 받고, 무료 건강검진까지 받으며 색다른 기쁨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날 여수지역 어깨치료 전문 의료기관(정형외과)인 여수시 여서동 백병원(원장 백창희) 가족 20여명은 여수범죄예방사회봉사단과 함께 여수노인복지관의 무료 급식차량인 '빨간밥차'에서 따뜻한 밥을 지어 노인 200여명에게 대접하고, 건강검진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

여수 백병원 의료진 등은 지난 3월부터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휴무'를 대신하여 이처럼 '노인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후텁지근한 날씨속에서도 빨간밥차를 공원에 배치하고, 즉석에서 식사를 준비하여 노인들에게 식사대접과 함께 말벗이 돼 주었다.

점심 식사를 마친 노인들은 여수백병원이 마련한 건강검진 장소에서 자신의 혈압과 당뇨를 체크하며 의료진과 상담도 했다.

화장동에 사는 박모 할머니(72)는 "혈압이 얼마여, 당뇨는 또 어쩐가"라며 걱정스레 말을 건네자 여수백병원 방송반 최금연 간호사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예요"라고 답해 안심을 시키기도 했다.

이날 건강 상담에 참여한 여수백병원 서정희 경영실장은 "자원봉사를 나올 때마나 보람은 더 커진다"면서 "병원이란 특성을 살려 지역주민들의 건강 지키기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창희 원장은 "지역민의 성원으로 의료기관을 운영하면서 작으나마 지역민에게 고마움을 되돌려 드리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힘을 다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수시노인복지관 신미경 관장은 "봉사자들의 협조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주기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순천제일대학 나눔사랑봉사단원과 여수시내버스 운전자, 개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여수/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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