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고사, 표준점수 최고점 소폭 상승..EBS연계효과는 미미

손호준 2010. 7.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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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시행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와 외국어영역이 지난해 본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당초 이번 모의평가 문항의 50%는 EBS(교육방송) 수능방송, 교재와 연계해 출제됐지만 난이도를 줄이는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1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일 발표하고 각 고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개인별 성적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주요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과 같거나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했을 때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와 같은 134점이었고, 수리 '가'형과 '나'형의 최고점은 각각 146점, 147점으로 지난해(가ㆍ나형 모두 142점)보다 4∼5점 올랐다. 외국어(142점)도 지난해(140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개인의 점수가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50%로 늘렸다고 강조했지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유사하거나 다소 높아 연계로 인한 효과가 애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연계 효과'가 두드러져 변별력 확보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모두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94명으로 2009학년도 수능(19명), 2010학년도 수능(68명) 때보다 크게 늘었다.

평가원은 'EBS 연계효과'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 수(언어 1585명, 수리'가' 1146명, 수리'나' 5106명, 외국어 4541명)도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EBS 수능 교재를 활용해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변별력은 다소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60%, 본 수능에서 70%까지 연계하도록 돼 있는데, (EBS 교재와)연계되지 않는 문제뿐만 아니라 연계되는 문제에서도 변별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BS 교재 연계에도 불구하고 1등급 학생 비율은 △언어 5.0% △수리 가형 4.27% △수리 나형 4.57% △외국어 4.22% 등 모든 등급이 무난해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제2외국어 독일어에서 난이도 조절 실패로 1등급이 14.73%나 되고 2등급은 아예 없는 '블랭크' 현상이 발생했다.

 또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예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는 존재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른 유ㆍ불리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는 5점(국사 75점, 정치ㆍ사회문화 70점), 과학탐구는 9점(생물Ⅱ 84점, 화학Ⅰ 75점), 직업탐구는 21점(농업기초기술 99점, 해사일반ㆍ디자인일반 78점) 차이가 났고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과목 간 최고점 차이가 34점(아랍어 96점, 독일어 62점)이나 벌어졌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66만8213명(재학생 58만5270명, 졸업생 8만2943명)이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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