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출범.. 수도권 무분별한 개발 '속도조절'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가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도 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무분별하게 진행됐던 도심 개발의 속도를 조절하고 지역 내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무분별한 도시개발 '속도조절'민선 5기의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시정 및 도정의 방향을 밝혔다.
오 시장과 송 시장은 취임사에서 뉴타운(재개발) 사업과 재건축 사업의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미 지정돼 진행 중인 뉴타운사업과 재건축은 단점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도 "아파트 일변도의 개발에서 탈피해 단독주택지를 집중 지원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고층아파트로 대변되는 서울시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는 말도 꺼냈다.
민주당 출신인 송 시장은 무분별한 도시개발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그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부산물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방만하게 벌여놓은 사업들을 조정·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자유구역이라고 지정만 해놓는다고 저절로 경제자유구역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송도·청라·영종의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사업조정을 시사했다.
■민선 5기 화두는 '균형발전'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관내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며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했으며 김 지사는 의정부 전철역 교각 아래서 취임식을 열 정도로 경기 북부지역에 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 시장은 "4년 전 17배나 벌어졌던 강남과 비강남권의 재정 격차가 4.5배까지 줄었다"면서 "서남권, 동북권, 서북권 르네상스와 같은 권역별 특화 개발을 통해 균형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내 통합을 강조한 만큼 강남권을 제외한 마포, 성수 등의 산업뉴타운 등의 개발로 비 한나라당 권역을 집중적으로 아우르겠다는 의지다. 오 시장은 이날 영상물을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진 대신 상대적인 낙후지역인 동대문디자인 파크 등에 비중을 둘 것임을 알렸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를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면서 "경기 북부에 북한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통일대학'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의선과 경원선, 중앙선 철도 개량은 물론 광역급행철도(GTX)를 의정부와 고양까지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라 정부부처 이전이 불가피하게 된 정부과천청사 부지에는 서울대와 직접 연계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 & D)단지로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공원 대폭 확충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원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한강변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쾌적한 수변도시로 만들고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공원과 녹지를 늘릴 것"이라면서 "올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이 세계 9위로 올라선 만큼 5위 도시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 시장은 "인천을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생태환경도시로 만들 것"이라면서"계양산을 가족공원으로 만들고 녹지축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김 지사는 도시개발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겠다고 밝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각종 수도권 규제와 상수원 규제, 군사규제, 그린벨트와 같은 중첩규제를 풀겠다"면서 "그린벨트가 도시 면적의 90%를 차지하는 과천, 의왕, 하남 지역을 과학기술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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