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MBC 사원증 목걸이 좋아서 샀다"

2010. 6. 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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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의혹 파문… MBC "그런 거 안 판다"

"개인적으로 MBC가 좋아서 MBC 목걸이를 구매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한 시민단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이 MBC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 화제다.

29일 국정원과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진보연대를 압수수색했다. 이날 송영섭 변호사는 경찰의 압수수색 입회를 위해 사무실에 들어서다 경찰이 길을 막자 경찰을 통제하던 국정원 직원에게 항의했다. 이 직원은 진보연대 선임 변호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선임계를 보여 달라고 요구했고 송 변호사는 "진보연대 관계자가 선임 변호사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선임

계는 추후에 제출해도 된다"며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MBC 로고가 새겨진 목걸이를 한 반소매 티셔츠의 남자가 나타나 송 변호사를 제지했다.

함께 있던 진보연대 주제준 정책부위원장은 "MBC 마크를 달고서 뭐하고 있느냐"며 목걸이를 잡아채려 했고, 이 남자는 주 정책부위원장의 손을 뿌리치고 재빨리 달아났다.

MBC는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달아난 남성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는 MBC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있었고 목걸이와 연결된 신분증에는 사진만 있을 뿐 아무런 문구가 없었다"며 "국정원 직원이 MBC 사원증으로 오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다녔다는 의혹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MBC 목걸이는 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좋아해 시중에서 구매한 것일 뿐이며 신분증은 국정원 직원용"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MBC직원을 사칭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 MBC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원증 목걸이는 외부에선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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