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부청사 1-2구역 발주 준비 착수

2010. 6. 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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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부결되자 국토해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은 원안대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1-2구역) 건설공사 발주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3일 "상임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부의될 수도 있지만 발주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원안보다 공사기간이 상당히 늦어진 만큼 공사를 본격화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법 87조는 '위원회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로부터 폐회 또는 휴회 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에 의원 30인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그 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안이 본회의에 부쳐져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정이 나도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정부청사 1-2구역 공사는 설계가 모두 끝났으나 정부가 수정안을 내기로 하면서 발주가 연기된 상태다.

 국무총리실 등이 입주하는 1단계 1구역(1-1구역)은 수정안이 통과되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본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사가 계속 진행돼 27.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원안에 따르면 전체 60만㎡의 정부청사 부지 중 1-1구역은 4만㎡이다.

 1-2구역은 재정경제부(이하 정부조직법 개정 이전 명칭),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환경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경제부처가 입주하게 되며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21만㎡ 규모로, 사업비는 4337억원이다.

 1단계 공사는 2012년 하반기까지 완공과 이전을 끝낸다는 게 원안의 계획이다.

 이어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가보훈처 등이 들어가는 2단계 사업은 20만㎡ 규모로 2013년 하반기, 또 법제처, 국정홍보처, 중앙인사위,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입주할 3단계 사업은 15만㎡ 규모로 2014년 하반기 각각 완공 및 이전을 끝내게 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논의가 끝나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결정되는 대로 정부는 1-2구역 발주와 함께 2단계 이전 청사의 설계를 위한 작업에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 편의시설이 집약된 복합 커뮤니티 건설 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애초 옮겨가기로 했던 26개 중앙행정기관(12부 4처 2청 2실 6위원회)과 23개 소속기관도 새 정부 출범 이후 부처 통합 및 폐지 등의 조직개편으로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이 9부 2처 2청 등으로 바뀜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를 반영해 변경 고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가 세종시에 투입하기로 한 사업비 22조5천억원(국고 8조5000억원, LH14조원) 가운데 5월 말 현재 27%인 6조700억원이 집행됐다.

 광역도로 건설이나 공공건물 건축 등 기반시설에 1조원(11.7%)이 투입됐고 LH가용지 보상과 기반시설 설치 등에 5조700억원(36.2%)을 쓴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보상비가 거의 집행됐고 도로 건설 등도 꾸준히 진행됐기때문에 원안대로 가더라도 사업 기간이 몇 년씩 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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