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버블세븐' 거품 걷히나?
[머니투데이 임지수기자][서초구 제외 지역 평균 2~4배 하락..용인 등 급락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161㎡(공급면적)는 현재 8억원대 초반에 급급매물이 나와 있으나 매수 문의가 거의 없다. 연초에 평균 10억원선에 매물이 나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량 떨어진 것. 집값이 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 기록한 13억원에 비해선 40%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과거 '버블세븐'으로 불렸던 지역의 집값이 올들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버블세븐'은 지난 2006년 참여정부가 집값 상승폭이 커 가격 거품이 낀 것으로 지목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평촌·용인 등 7개 지역을 일컫는 말.
이들 지역은 과거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 대출 규제 및 대규모 입주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여타 지역들에 비해 더욱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버블세븐 지역 중 서초구를 제외한 6곳 모두의 매매가 하락률이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파트 매매가는 올들어 평균 0.59% 떨어진데 비해 강남구(-1.65%) 송파구(-1.67%) 양천구(-1.15%)의 하락률은 2~3배 가량 크다. 경기도내 버블세븐 지역 역시 용인이 2.31% 하락했으며 분당과 평촌이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다만 서초구의 경우 0.53%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재건축후 입주 아파트가 올초 크게 올라 연초대비 상승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최근들어선 가격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과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의 급락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강남구(-4.44%)와 송파구(-3.82%) 재건축의 경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과천(-5.65%) 못지않게 급락했다.
실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5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격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는 한때 10억원을 웃돌았으나 현재 8억원대 중반으로 주저앉았고 최고 13억원까지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2㎡도 지금은 10억원대 초반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경기침체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이 더욱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블세븐 지역에 재건축, 고가 주상복합, 대형아파트가 많아 각종 하락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용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입주 폭탄'으로 불릴 정도의 대규모 입주가 한꺼번에 몰려 집값 하락을 불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수석부사장은 "버블세븐의 경우 과거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해 과도하게 올랐던 것에 대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버블세븐 안에서도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은 좀 더 하락세가 이어지는 반면 실수요 중심은 바닥다지기에 들어서는 등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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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수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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