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중국 칭다오, 도시에서 그려보는이국적인 스케치

산둥성 동부의 칭다오는 아름다운 해변도시이자 항구도시다. 한때 열강에 점령됐던 아픈 역사는 현재의 이국적인 풍광을 만들어냈다. 지명을 딴 맥주 '칭다오' 덕분에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곳은 인천공항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짧은 휴식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중국 속 작은 유럽
= 본래 작은 어촌이던 칭다오는 19세기에 독일과 일본에 점령당하고 미국 해군기지가 되는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하지만 그 덕에 시내 곳곳에서 독일식, 스페인식, 일본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남아 칭다오만의 독특한 모습을 형성했다.
칭다오의 숱한 유럽풍 건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빈관이다. 독일군 주둔 당시 독일 총독의 관저로 사용됐던 이곳은 전형적인 독일식 성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연노랑 빛의 벽 곳곳이 화강암으로 꾸며진 소박한 장식과 담의 모서리마다 서 있는 석주, 붉은 지붕이 이국적인 매력을 한껏 뽐낸다. 그 덕분에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절강로와 비성로의 교차점에 위치한 천주교 성당 역시 유럽풍 분위기를 풍긴다. 쌍둥이 첨탑이 눈에 띄는 이곳은 아름다운 고딕양식 건물로, 칭다오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통하기도 한다. 1934년 건축됐다가 문화대혁명 때 파괴됐으나 1980년대 복원돼 1982년 4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다.
조용한 별장지구인 팔대관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넓은 잔디밭과 공원, 시원하게 뻗은 거리, 만국건축박람회라 불릴 정도로 다채로운 건축물이 중국 여느 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을 자랑한다. 제2 해수욕장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화석루는 팔대관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유럽풍 저택이다. 건물 외벽을 모두 화강암으로 마무리해 화석루라는 이름을 얻었다. 주 건물은 5층으로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첨탑이 있으며 아름다운 정원과 이국적인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평화로운 소도시의 여유 만끽
= 평화로운 칭다오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보고 싶다면 루쉰공원을 찾아보자. 푸른 소나무숲과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 중국 현대문학 작가인 루쉰 동상이 특징인 이곳은 40분이면 공원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을 만큼 아담하지만 빼어난 경관 덕에 칭다오 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서 15분 거리에는 샤오칭다오가 있다. 이름처럼 작은 섬인 샤오칭다오는 중국 전통악기인 칠현금과 닮아 '금도'라 불리기도 한다. 샤오칭다오는 1930년대 초부터 공원으로 꾸며져 다방, 화단, 돌의자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곳은 산둥성의 남쪽 지방에만 자라는 노란백합으로 꾸며진 정원이 유명하다.
루쉰은 칭다오의 중국적인 색채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곳이다. 칭다오시에서 동쪽으로 30㎞가량 떨어져 있으며 웅장한 명산과 광활한 바다가 어우러진 절경이 유명하다. 병풍처럼 둘러싼 기암괴석과 계곡 물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생생하게 엿보는 삶의 현장
= 칭다오시 정부 청사 남쪽에 자리한 '5ㆍ4광장'은 칭다오 시민의 휴식처이자 놀이 공간이다. 관광지로서 눈에 띄는 매력은 없어도 현지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명동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타이둥상업지구는 차량 출입이 금지된 보행자거리 덕분에 여행자들이 도보 관광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저녁에는 야시장이 서기도 하며 중심지에는 월마트, 피자헛 등이 있다. 타이둥상업지구와 연결된 중산로는 각종 식당과 상점, 백화점이 밀집돼 있는 거리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노점상이 밀집돼 있어 군것질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칭다오만의 특색을 맛보고 싶다면 맥주거리를 찾아보자. 낮에는 평범한 거리지만 밤이 되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낮시간보다 더 활기찬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칭다오맥주박물관이 위치해 있어 칭다오를 찾는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여행정보
△가는 길=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중국국제항공, 상하이항공 등에서 인천~칭다오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시간30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가 '[산동성특집]칭다오+맥주박물관 3일' 상품을 선보인다. 팔대관과 5ㆍ4광장, 맥주박물관, 칭다오 TV타워, 소어산 등 칭다오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왕복항공료, 각종 세금, 관광지 입장료, 전 일정 숙박ㆍ식사 포함. 요금은 44만8000원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월ㆍ화ㆍ수ㆍ목ㆍ토ㆍ일요일 출발. 1577-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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