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로 듣는 해양표류기
라디오 국악뮤지컬 '장한철 표류이야기'…조선 영조 때 배경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15소년 표류기 등 바다를 배경으로 떠도는 문학작품의 한국판이 라디오를 통해 선보인다.
제주MBC는 창사 42주년 라디오 특별기획 국악뮤지컬 < 장한철 표류이야기 > (연출 지건보)를 오늘(16일)부터 사흘간 방송한다고 밝혔다.
조선 영조 46년인 1770년 제주 애월 사람 장한철(張漢喆)이 벼슬길에 오른다는 큰 뜻을 품고 일행 29명과 함께 제주항을 떠나 한양으로 가던 중 표류한다는 것이 < 장한철 표류이야기 > 의 줄거리다.
장한철 일행은 육지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폭풍우를 만나 서북풍에 밀려 망망대해를 헤매던 중 마침내 유구열도(琉球列島: 지금의 오키나와) 중의 하나인 호산도(虎山島)에 다다른다. 안남(베트남) 상인들이 장한철 일행을 제주도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장한철 등 몇몇만 청산도에 살아남게 되고, 그 곳에서 꿈속의 여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다.
연출을 맡은 지건보 아나운서는 "장한철의 < 표해록 > 은 해양지리서이자 제주도에 남아있는 전설을 다룬 설화집으로서의 가치로도 중요하게 평가된다"며 "특히 바다에서 겪었던 처절함을 실감나게 설명하면서도 한 여인과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그려 해양문학이 갖는 백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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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MBC 라디오 국악뮤지컬 < 장한철 표류이야기 > . 원작 장한철, 극본 이가현, 작창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음악 손다혜-홍정호, 연주 키네틱국악그룹 옌, 사운드디자인 김병균, 연출 지건보. ⓒ제주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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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MBC 라디오 국악뮤지컬 < 장한철 표류이야기 > . ⓒ제주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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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아나운서는 제주MBC < 뉴스투데이 제주 > 앵커이자 지난 2008년 < 제주4.3 60주년 제주MBC 라디오 특별기획 드라마 10부작 한라산 > 을 연출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오는 18일까지 오전 9시5분부터 10시까지 방송되는 < 장한철 표류이야기 > 는 제주MBC 표준FM 97.9MHz(제주시)/ 97.1MHz(서귀포시)/ 106.5MHz(서부지역)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제주 이외 청취자는 제주MBC 인터넷 홈페이지( www.jejumbc.com)를 통해 생방송으로 들을 수 있고, 방송이 모두 끝난 뒤 다시 듣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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