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시술, 그 이후

2010. 6.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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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는 도드라지는 잡티를 없애고자 피부과를 찾았다. 백설공주 오빠쯤으로 추정되는 피부과 의사는 토닝 레이저, IPL로 짜인 레이저 레시피를 처방했다. 긴장감 때문일까? 레이저 시술 후 주의사항을 들었지만 몹쓸 기억력은 '당분간 사우나는 피하세요'라는 말만 저장한 것.

전화로 확인해보니 세안과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진짜 궁금증은 그날 저녁 찾아왔다. 레이저 시술을 받았으니 피부가 민감할 텐데, 그럼 전에 쓰던 화이트닝 에센스는 쓰면 안 되나? 레이저 시술 때문인지 피부가 심하게 건조한데, 수분 크림을 발라야 할까? 일시적인 현상일 테니 그냥 참아야 하나? 피부는 값비싼 관리 1회보다 아침저녁으로 매일 하는 홈 케어가 중요하다는데, 피부과 시술 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IPL·I2PL : 수분팩으로 피부 진정

IPL이나 I2PL 시술 직후 피부는 무척 예민한 상태. 잘못 관리하면 색소 침착이 심해질 수 있다. 자극 없이 피부를 진정하는 것이 급선무. 진정 작용을 하는 화장품으로 관리하거나 차가운 수분팩을 이용하면 효과적. 비타민 C가 함유된 화이트닝 제품을 병행하면 미백 효과가 배가된다. 외출 시에는 항상 자외선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실내에서는 피부 재생을 돕는 비비크림을 바른다.

토닝 레이저 : 영양 크림으로 건조하지 않게!

기미와 미백 치료에 만족도가 높은 토닝 레이저. 기미가 있는 부위는 대체로 피부 조직이 얇은 눈가, 광대뼈 주변이다 보니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 시술 기간에는 별도의 필링이나 각질 제거를 하지 않으며, 아이 크림이나 영양 크림을 듬뿍 발라 건조함을 예방할 것. 기능성 화이트닝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시술 효과가 배가된다.

프락셀 : 수시로 재생 크림을 바를 것

모공이나 잔주름, 노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관리해주는 프락셀. 얼굴에 열감을 주는 사우나, 찜질방, 때밀이는 반드시 피한다. 피부에 따라 시술 후 미세한 딱지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세안 시 부드럽게 문지르고 원활한 피부 재생을 위해 재생 크림을 수시로 바른다.

박피 : 저자극 화장품만 사용

모든 박피 시술 후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수분 크림으로 보습에 신경 쓴다. 각질이 일어나도 절대 인위적으로 벗겨내지 말고, 무알코올, 무방부제, 무색소, 무향의 저자극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할 것. 화이트닝이나 안티에이징 등 기능성 화장품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 파운데이션의 원료인 파우더 입자는 이물 반응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메이크업은 상처가 아물 때까지 피한다.

필러, 보톡스 : 시술 부위 만지지 말 것

필러나 보톡스 주사는 진피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특별히 가려 써야 할 화장품은 없다. 시술 당일, 시술 부위를 제외한 곳은 가볍게 세안하되, 시술 부위를 만지지 않는다. 또한 시술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보톡스 시술 후 4~6시간 동안은 해당 부위에 힘이 몰리도록 하거나 시술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다. 물론 마사지도 절대 금물이다.

스킨 스케일링 : 보습 제품 사용

모공 속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없애주는 스킨 스케일링 후에는 피부가 활발하게 재생되므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각질 제거나 스크럽은 금한다. 특히 레티놀, AHA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은 피하고, 대신 보습 제품으로 피부를 진정한다.

여드름 치료 : 비타민 C 에센스로 홍반 완화

여드름 치료 후에는 염증성 혈관 확장으로 인한 붉은 기운이 한동안 지속되어 부기가 심할 수 있다. 여드름 라인의 클렌저를 사용하고, 붉은 기운이 심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진정할 것. 붉은 기운과 부종은 대부분 혈관 확장과 관계가 있으므로 혈관 수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관리하면 좋다. 여드름 치료 후 메이크업은 오일 프리 타입의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우더를 사용하며, 유분이 많은 파운데이션은 피한다.

점, 사마귀 제거 : 피부 재생 후 자외선 차단

간단한 시술이지만 사후 관리가 무척이나 까다롭다. 점이나 사마귀를 제거한 후 2~3일간 병원에서 처방한 연고를 바르고 인조 피부를 붙여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상처 부위가 재생되는 7~14일 동안은 레티놀이나 필링 성분인 AHA가 들어 있는 클렌징 제품은 피할 것. 또한 딱지가 떨어진 후 점이나 사마귀를 뺀 부위에 색소 침착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에 특별히 신경 쓴다.

기획 | 이명희 기자 사진 | 송상섭도움말 | 최문정(차앤박피부과 의정부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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