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업계, 버스노선 조정 놓고 '갈등'
서울시, 대성운수 440번 성남노선 단축 등 추진
타업체 "수익성 악화, 특정업체 봐주기" 반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서울시와 버스업계가 특정 업체의 시내버스 노선 조정 등을 놓고 1년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440, 408, 407번 노선을 운행하는 대성운수의 송파 공영차고지 입주를 승인, 경기 성남과 서울을 잇던 이들 노선에 송파 구간을 추가했다.
이들 3개 노선은 기존에 성남 금광동 차고지에서 출발해 성남시청, 강남대로를 지났으며, 440번은 강남대로 이후 압구정까지 운행했고 408번은 광화문 구간을 이었다. 407번은 강남대로에 이어 동대문구간까지 운행했다.
서울시는 송파 차고지 입주에 이어 수익성 보전 등을 이유로 408번 노선의 성남 구간을 잘라냈으며, 440번도 같은 내용으로 노선단축 개선명령을 추진했다.
이에 송파 차고지에 입주해 있던 남성교통, 동성교통, 한국비알티 등 업체는 대성운수가 성남 구간에서 빠지면 성남 업체의 대체노선이 서울에 진입하게 돼 수익성이 악화된다며 서울시에 440번 노선을 종전처럼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440번 노선단축을 유보했다가 대성운수에 강동과 강남권을 운행하는 333번 노선을 신설하도록 개선명령을 내리고, 남성교통 등 3개 업체에는 폐지되는 440번 노선을 대신 공동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3개 업체는 이 역시 강남권 교통혼잡 완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업체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반발해 결국 개선명령이 취소됐으며 이후 서울시와 협의도 좀처럼 진척이 안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서울시가 특정업체의 편익만 봐준다고 반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성운수의 송파 차고지 입주를 승인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며 "우려가 현실이 되자 서울시가 성남시 구간을 떼내려 하고 있으나 이는 대성운수를 제외한 전체 업계에 부담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40번 등 대성운수 노선이 성남 금광동 차고지를 출발하는 기존 구간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서울시는 강남권 교통혼잡 완화와 업체 수익성 보전을 위해 440번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성운수가 송파 차고지로 입주한 것은 서울 지역 노선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강남권에서 다른 노선과 상당 부분 중복되는 440번 노선을 폐지하고 333번 노선을 신설해야 교통 혼잡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으나 조만간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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