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지기 박차..'휴먼타운' 조성 역점

2010. 6. 7. 11: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3 > 도시개발·관리 < 끝 >한강변 유형자산 업그레이드투명한 정비사업 추진 중점용산은 통합개발 큰틀 마련

오세훈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민선5기 서울시의 도시정책은 새로운 청사진을 내세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민선4기 시절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동북권르네상스, 신 도시계획체계 등 장기적인 도시개발안을 내놓는 등 서울이라는 '밭'에 여러 종류의 씨를 뿌려놓았다면, 민선5기 재임기간에는 그 씨앗이 뿌리를 잘 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시정의 무게중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도시의 자양분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도시 곳곳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휴먼타운 조성 등 안락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도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강과 용산…오세훈표 도시개발의 톱니바퀴=

오 시장이 지난 민선4기 서울시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좋은 조망권 내지 국소적인 개발요소에 머물렀던 한강은 서울 도시개발의 가장 큰 축으로 승격했다. 그가 내건 한강르네상스에는 한강변이라는 유형의 자산을 업그레이드해 문화, 시격(市格) 등 한 단계 상승된 무형의 자산을 만들겠다는 복안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한강변 요지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공공자원을 확보하는 '한강공공성회복' 계획안을 발표한 것.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전략정비구역, 유도정비구역에 순조롭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일이다. 또 당초 밝힌 층수 완화와 기부채납이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 하나의 거대한 축은 바로 용산이다. 용산은 남산자락과 한강을 잇는 주요 연결고리이자 향후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미래 중심 기능지로 육성하려는 곳. 이미 민선4기 재임기간 오 시장은 생태녹지축 복원, 결합개발, 용산 부도심 광역마스터플랜 등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해방촌ㆍ후암동 등의 주민이 녹지축 개발에 반대하고 있어 이들의 동의율을 끌어올리는 일이 급선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어도 과반 이상의 동의율이 나와줘야 주민공람, 결정고시 등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또한 최근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제업무지구개발에 대해서도 서울시로서는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철도정비창부지만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서부이촌동까지 통합개발키로 고시까지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용산 일대를 통합개발 및 관리하는 광역마스터플랜 밑그림이 내년이면 완성될 예정이다.

▶주거환경 안정, 공공성 강화 등 관리 중점의 주택정책=

오 시장은 민선5기 들어서도 시프트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시민 주거안정과 주택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거주로 바꾸는 데 더 한층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일변도의 개발보다는 단독ㆍ다가구 등 저층 주택지를 보존ㆍ개선하는 휴먼타운을 조성키로 해 서울시 정비사업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또 재개발ㆍ재건축 추진 시 구청장 등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는 공공관리자제가 다음달 본격 시행되면서 공사비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 투명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