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승리 지방선거 "부동산시장 어떻게 될까?"

전예진 기자 2010. 6.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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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주택가격 약보합세, 전세시장 비수기 후 오름세 예상, 분양시장은 양극화 지속 전망]

6.2지방선거가 야권의 승리로 끝나면서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등 부동산 관련 정책들이 표류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다수 지자체장에 야권후보가 당선돼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방선거 결과가 부동산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당장 선거결과에 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대북 리스크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이후 하반기 부동산시장은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주택가격은 금리, 세금 등 기존 변수의 영향과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특별한 반등 호재가 없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재건축, 중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시장도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비수기를 지나 8월 이후 전셋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전셋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 결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해 전세물량이 부족해 학군이 좋은 지역 등이 국지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규분양시장은 하반기에도 양극화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공백을 틈타 민간분양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 공급되는 민간분양 물량만 10만가구가 넘는다. 이중 재개발 물량, 광교신도시·송도 등 입지, 브랜드,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곳에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부진, 매매가 하락으로 침체기를 보였던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던 뉴타운 등 정비사업 인허가 작업들이 재개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개포지구나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의 진행 결과에 따라 집값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또 오는 7월 공공관리자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업 투명성을 확보해 사업추진이 빨라진 곳과 사업이 지연되는 곳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밖에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판가름할 변수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규제 유지 여부 등이 있다. 세금감면 혜택 등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지도 관건이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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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기자 j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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