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靑 연쇄 사퇴..사퇴 도미노 이어질까
[머니투데이 양영권기자]지난 2일 치러진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후폭풍이 매섭게 휘몰아치고 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 인사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퇴 물결이 정부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대표직)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들과 정병국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전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뒤이어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사표 소식이 나왔다. 정 실장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대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정운찬 국무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총리'를 자임해 온 정 총리로서는 한나라당의 충청권 완패로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 그동안 충청권을 10차례 이상 방문하면서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공을 들여왔지만 결과적으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날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운찬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선거 이후 국정 수습 방안을 숙의하기 위해 간부회의를 열었지만 자신의 거취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심기일전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자"고 참석자들에게 지시했다.
정 총리는 4일에는 당초 예정대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인천에서 열리는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총리실은 4일 출입기자단과 4대강 현장인 경기 여주 강천보 현장을 둘러보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 행사에는 권태신 총리실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총리실 측은 "권 실장이 다른 일정이 잡혀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정몽준 대표 "선거 책임통감" 전격사퇴(종합)
☞靑 정정길 실장 사의표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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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기자 inde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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