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공사현장, 대책없는 골재 채취
[뉴스데스크]
◀ANC▶
4대강 사업 남한강 공사현장에서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준설공사를 하는 현장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장인수 기자입니다.
◀VCR▶
남한강 상류의
4대강 사업 공사
현장입니다.
강을 따라 흙더미들이
30미터 가까운 높이로 ,
작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강바닥에서 퍼낸
준설토를 쌓아 놓은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준설토 적치장이
남한강 일대에만 15개입니다.
여주군 가정리에 설치된
4대강 사업 적치장입니다.
이 일대 남한강 바닥에서 퍼낸
모래와 자갈 6백만 세제곱 미터가
이 곳에 쌓이고 있습니다.
트럭들이 쉴 새 없이 흙을 실어 내리면서
굉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을 바로 앞까지 산더미같이
흙이 쌓인 곳도 있습니다.
◀SYN▶여주군 주민
(음악 크게 틀어 놓으신게?)
"일 하는데 좀 방해돼서요. 저녁시간 때나 해서
엄청 시끄러워요."
◀SYN▶ 맹성재 / 여주군 주민
"창문도 제대로 못 열어요. 흙먼지가 굉장히
많이 들어와서 하루에도 걸레질을 두세번씩.."
정부가 만든 사전 환경성 검토서입니다.
현행법에 따라 소음과 먼지를 막기 위해
높이 4~8미터 짜리 방음방진막을
적치장 둘레에 설치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15군데 적치장 어느 곳에도
방음 방진막은 없습니다.
불법입니다.
준설작업을 책임져야 할는 여주군청은
시공사 잘못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SYN▶여주군청 관계자
"시공회사에서 설치를 해야죠 그거는.
(시공사에서는 지자체가 하는 거라고)
그건 아니고요."
문제는 이뿐이 아닙니다.
준설토에서 모래와 자갈을 골라내기 위해서는
골재 선별기를 가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골재 선별기는 폐수를 배출하기 때문에
상수원 보호구역인 이곳에 원칙적으로
설치할 수가 없습니다.
◀SYN▶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
"그게 이제 수변구역이라서 (골재) 선별을
할 수 없는 그런 지역이라는 걸 처음에는
몰랐었죠."
법 조항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일단 적치장부터 만든 셈입니다.
정부는 골재 선별기에서 나오게 될 폐수를
남한강에 흘려 보내지 않겠다며 뒤늦게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장인수 기자 mangpo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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