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5월 증시에서 16조원 날렸다

2010. 5.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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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5월 한달동안 증시에서만 약 16조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동산도 침체를 거듭하며 전국 아파트 자산가격도 4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 28일 977조56억원으로 4월말보다 44조8356억원이 줄어들었다. 이 중 지난 연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비중이 34.6%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5월 한달간 약 15조5131억원 손실을 봤다고 간주할 수 있다는 것.

개인투자자의 5월 한달간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도 -10.42%를 기록, 코스피 하락률인 7.31%보다 3%포인트 이상 낮았다. 순매수 1위 종목인 하이닉스 주가는 9.51% 추락했으며 삼성전자가 8.36%, LG전자가 16.39%, 포스코가 5.41% 각각 하락했다.

개인투자자 자금 감소는 펀드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5월 한달간 주식형펀드는 4조5875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개인투자자의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다.

부동산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자산 감소 현상은 뚜렷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646만6172가구의 시가총액은 1793조1537억원으로 5월초 1796조9579억원에 비해 3조842억원이 감소했다.

서울 강남, 송파, 서초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등 이른바 '버블세븐'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44조6409억원에서 442조768억원으로 2조5642억원이 줄어들어 전체 감소분의 83%를 차지했다.

더 큰 문제는 자산 감소를 피해 은행에 돈을 맡겨도 구매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통계청에 따르면 세후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한 신규취급분 예금 실질금리는 지난해 2분기 -0.4%에서 3, 4분기 모두 0.6%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1분기에는 0.3%로 줄어들었다. 은행들의 예금 금리도 4월 2.89%로 떨어지며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산시장 전문가들은 자산관리 불투명성이 높아질수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관리가 중요하다며 부동산, 주식, 채권, 예금 등에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해야 구매력 감소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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