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오마이뉴스 인수한 야후

2010. 5. 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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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미국판 오마이뉴스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참여형 온라인 미디어인 어소시에이티드 콘텐츠(Associated Content, AC)가 야후(Yahoo)에 인수됐다. 인수대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1억 달러(한화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측되고 있다.

AC는 2005년 콜로라도 덴버(Colorado Denver)에서 루키 비티(Luky Beatty)가 설립한 온라인 미디어다. 비티는 WAND라는 회사에서 검색엔진 광고와 분류 솔루션을 개발하던 엔지니어였다. 그는 2004년 11월부터 AC 서비스를 준비해 다음해 2005년 2월 1일 첫 기사를 발행했다. 웹사이트는 이 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2006년 1월에 처음으로 540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이어 미국 내에서 존재를 각인시키며 개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미디어로서 자리를 잡게 된다.

2007년 1월 다시 1,000만 달러의 2차 펀딩을 받고 2009년 4월 600만 달러의 3차 펀딩을 받았다. 3차 펀딩은 소프트뱅크 캐피털(Softbank Capital)과 가나안 파트너(Canaan Partners)로부터 받았다. 이때 현재의 CEO인 구글(Google) 출신 패트릭 킨(Patrick Keane)가 부임하게 됐다.

프리프리렌서 페이지서 페이지

AC는 약 38만 명의 프리랜서들이 활동하는 미디어다. 이들은 각각 텍스트, 비디오, 오디오, 슬라이드쇼 등의 형태로 된 콘텐츠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뉴스에 대한 페이지뷰, 콘텐츠 갯수 등을 표시해 준다. 일종의 개인 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여기에 광고와 소셜미디어 기능을 부여해 개별적인 기사 퍼블리싱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로 발생된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인 프리랜서에게도 나눠주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AC의 사업모델을 보면 3개의 고객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리랜서이며 또 하나는 중요한 수입원인 광고주 그룹 그리고 이렇게 프리랜서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가져갈 파트너이다. 야후의 인수로 인해 광고주 그룹과 파트너에 대한 부분을 야후에 맡기게 됐다.

AC는 스스로를 'People's Media Company'라고 부르고 있다. 개인이 만드는 사소한 콘텐츠라도 이를 모아 분류하고 광고를 붙여 수익을 발생시키며 콘텐츠를 기존 미디어에 공급하는 형태를 갖춤으로서 개인 미디어를 모아 하나의 미디어 스트림으로 만들고 있다.

AC는 2007년 말 등록 프리랜서가 10만 명을 넘었고 2009년 8월에는 등록자가 30만 명을 넘었다. 2010년 5월 현재 약 38만 명의 프리랜서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콘텐츠로 올린 트래픽도 상당해 월방문자 기준으로 지난달 1,600만 명을 기록했다. 같은 달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 웹사이트의 월방문자가 1,400만 명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방문자를 가진지 알 수 있다. AC는 지난 3월 2일 200만 번째 콘텐츠를 발행했다.

야후는 AC를 인수해 개인이 만들어내는 생생한 뉴스를 공급하고 이를 이용한 광고 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로부터 뉴스 공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가 절실한 야후로서는 새로운 미디어 채널을 확보한 셈이다.

Patric Keane, 현 Associated Conten CEO

AC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 하나. 현 AOL CEO인 팀 암스트롱(Tim Armstrong)이 이사회 멤버(회장)로 활동했던 회사이며 현 CEO인 패트릭 킨(Patrick Keane)은 그와 함께 구글에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팀은 AC가 펀딩을 받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자신도 일부 투자를 했다.

팀은 개인 참여형 온라인 미디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구글의 북미지역 광고 사업을 총괄했던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AC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긍정적인 면을 일찍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AOL은 지역 뉴스 사이트인 'Seed.com'과 'Patch.com'을 운영하고 있다. 낮은 운영비용으로 뉴스 트래픽을 유발시키기 위한 전략인데 팀 암스트롱이 AC에 투자했던 이유와 동일하다.

AC의 장점은 프리랜서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트래픽 대가를 받아갈 수 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질 좋은 지역과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존 미디어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 소비자가 직접 만들고 또 다른 소비자가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의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해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단지 사업자는 콘텐츠 생산 기반과 광고 수주, 콘텐츠 판매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고전하고 있는 야후가 기존 뉴스 미디어에 대한 대안의 성격으로 AC를 인수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인수 성공여부에 따라 야후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AC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미국이라는 큰 미디어 소비시장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콘텐츠 생산과 인구, 미디어 소비의 상관관계에 있어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길 원하고 소수의 정예화된 기존 미디어 외에 다양한 소스의 다양한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온라인 미디어들도 잘 활용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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