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결말, 모든 갈등 '급 해결' 해피엔딩 '급 선회'

문혜원 기자 2010. 5. 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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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문혜원 기자] '개인의 취향'이 그동안의 모든 갈등을 해결, 해피엔딩으로 급선회하며 종영했다.

손예진-이민호라는 톱스타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개인의 취향'은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16부에서 연장 없이 마무리됐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박개인(손예진 분)-전진호(이민호 분) 커플은 상고재를 둘러싼 갈등과 오해를 해결하지 못하고 끝내 이별을 택했다. 또 개인의 아버지인 박철한 교수(강신일 분)는 진호가 상고재의 설계도를 훔쳐갔다고 오해하며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하지만 20일 마지막 방송에서는 모든 오해가 너무 쉽게 풀려버려 시청자들의 맥을 빠지게 했다. 막무가내로 개인을 거부하던 진호는 별장에 찾아온 개인 앞에 그대로 무너지며 다시 사랑을 이어갔다. 진호가 개인을 피하는 것이 설득력 없게 비쳐질 무렵 개인을 다시 받아들이는 것도 개연성이 없어보였다.

벌여놓은 이야기를 수습하기에 급급한 것은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은 진호를 만나기 위해 최관장의 별장을 찾고 그 곳에서 '악녀'인 인희를 만났다. 진호에게 또 다시 거절당한 인희는 빗속에서 만난 개인 앞에 자신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뜬금없이 쏟아낸다.

개인은 진호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얼떨결에 인희를 만나 충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화해가 이뤄진다. 인희는 이후 두 사람의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한다. 16회까지 진행되온 '악녀' 인희가 단 한 순간에 회심하는 순간이다.

그동안 개인과 진호를 각각 반대하던 부모들은 갑자기 두 사람을 받아들이고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된다.

마지막 회에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던 배경음악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관장이 진호가 담프로젝트에서 예비심사에 극적으로 통과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는 장면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와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또 전진호-박개인 커플의 베드신 장면에서는 2AM의 '바보처럼'이 흘러나왔는데 긴장감을 더하기 위한 설정치고 너무 급하게 볼륨이 조정돼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시청자들은 개인의 취향 마지막 회에 대해 "모든 게 급박하게 전개됐다" "모든 사람이 착해졌다" "폭풍 전개로 정신없었다" "이민호-손예진의 연기가 드라마를 살렸다"며 연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C문혜원 기자 gissel@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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