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취향' 시청률 저조는 MBC 파업 탓? 의견분분

이재훈 기자 2010. 5.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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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이재훈 기자] 20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의 시청률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의 취향'은 연애에는 쑥맥인 박개인(손예진 분)이 가짜 게이 전진호(이민호 분)와 동거생활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동상이몽의 해프닝을 그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방송 외적으로도 박개인, 전진호, 최관장 등의 가상 미니홈피가 만들어지는 한편 '도빈의 취향'과 같은 각종 패러디물도 양산하면서 그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정작 시청률은 10%대 초반에 머물러 경쟁 드라마인 KBS '신데렐라 언니'에 크게 뒤쳐졌다. 게다가 지난 13일 방송된 14회부터는 SBS '검사 프린세스'에까지 추월을 허용했다.('신데렐라 언니' 17.3%-'검사 프린세스' 12.1%-'개인의 취향' 10.2%,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이처럼 '개인의 취향' 시청률이 낮은 것에 대해 제작진 측은 한 매체를 통해 "중년 여성층에게 '어려운 드라마'였던 것 같다"면서도 "방송사 파업으로 평균 6~8%의 시청률을 손해봤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파업으로 인해 시간대가 자주 변경되면서 주시청자들이 이탈했다는 것.

실제로 '개인의 취향'은 3회분부터 원래 방송시간인 오후 9시55분에서 10분을 앞당긴 9시45분에 방송이 돼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방송시간을 앞당긴 것은 MBC파업으로 인한 뉴스시간 단축이 이유였다. 이에 제작진 측은 9, 10회 분이 방송됐던 지난 달 28일과 29일 방송에 앞서 10분 가량의 '포토에세이'를 방송하는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11회와 12회는 다시 10분을 앞당겨 방송됐다.

이에 대해 '개인의 취향'의 열성팬들은 "파업으로 인해 손해 본 게 확실하다. 잃어버린 시청률을 돌려 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청자들 중 일부는 "파업은 핑계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배우들의 연기는 볼만 하지만 연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는 다소 비파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은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미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 터키, 요르단,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에도 수출이 성사되는 등 새로운 한류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개인의 취향'은 20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사진=MBC제공이재훈 기자 kin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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