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8.7%, 비버블 40% 올라
[이코노미세계] 지난 4년 동안 강남·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비버블지역의 1/5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버블세븐' 지역이 지정된 지난 2006년 5월 15일 대비 현재 4년간 서울·경기 지역 276만2990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 지역은 8.7%, 비버블 지역은 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3㎡당 매매가 격차도 2006년 5월 1121만원(버블 1910만원, 비버블 789만원)현재는 972만원(버블 2076만원, 비버블 1104만원)으로 149만원 감소했다.
지난 4년간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분당이었다. 2006년 5월 3.3㎡당 1664만원에서 현재 1668만원으로 0.2% 올라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용인시가 984만원에서 1013만원으로 2.9% 오르는데 그쳤다. 이어 양천구(목동) (7.1%), 송파구(7.6%), 강남구(12.6%), 서초구(14.8%), 평촌(16.7%) 등 순으로 버블세븐 지역 모두 수도권에서 상승률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비버블지역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정부시가 3.3㎡당 423만원에서 820만원으로 94.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두천시(93.4%), 노원구(87.5%), 시흥시(74%), 도봉구(71%), 포천시(64.1%) 등 순으로 수도권 북부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최근 3개월간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어 버블과 비버블지역 모두 상승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센터장은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남3구 등 집값이 높은 버블지역에 집중되고 심리적 부담감이 겹치면서 버블지역 집값이 동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교라는 대체 주거지가 있는 분당이 버블지역 중 가장 낮은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알 수 있듯 특히 경기권 버블지역의 약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비 기자 hanb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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