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살아있다, 은하계 어느 별에..

신동립 2010. 5. 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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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 185 > = 석가모니 부처가 영생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부처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은 존재는 엘로힘이란다. 인간을 창조했다는 우주인이다. 인류를 사랑과 평화, 각성의 길로 이끌다 죽은 위대한 인물을 엘로힘이 과학으로 부활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부처가 있다는 곳은 '불사의 행성'이다. 지구에서는 극락, 천국 등으로 불린다.무신론 국제단체인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엘로힘이 시대별 상황에 맞춰 '진실을 밝히는' 예언자를 지구로 파견한다고 귀띔한다. 부처도 그들 중 하나였다는 주장이다. 라엘리안의 리더 라엘(64)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다.

1975년 10월7일 엘로힘의 우주선을 타고 불사의 행성에 갔더니 예수, 무함마드, 모세 등 고대 예언자 40여명과 함께 부처가 있더란다. 부처는 라엘에게 다양한 비유를 통해 우주의 프랙털적 무한성을 설파했다는 전언이다.

라엘리안은 불교를 존중한다. "붓다의 무한우주 속에는 신도, 영혼도 존재할 수 없다. 붓다는 모든 존재는 무한의 일부로 무한 그 자체이므로 사랑으로 상생하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신의 이름을 걸고 자행되는 무자비한 전쟁과 살육을 목격하며 다시 한 번 붓다의 위대한 메시지를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고 감읍한다.

"부시 전 대통령이나 알카에다 지도자 모두 자신이 믿는 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상대편 죽이기를 서슴지 않은 유일신 종교의 신자들이다. 이러한 원시적 종교로는 결코 세계평화를 이룰 수 없다. 오로지 불교적 가치관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며 사뭇 비장하기도 하다.

우주인도 마찬가지다. 엘로힘은 97년 12월13일 라엘에게 '새로운 메시지'를 보내 불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불교는 지구상에서 더욱 더 성공하고 있으며 이는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불교는 진리 및 새로운 시대의 인간들에게 필요한 과학과 정신 사이의 새로운 균형에 가장 근접한 종교이기 때문이다. 불교가 신비적인 과거를 벗어 버리기만 하면 바로 라엘리즘이 된다. 그러므로 점점 더 많은 불교도가 라엘리안이 될 것이다"라고….

한국 라엘리안무브먼트는 엘로힘의 메시지와 불교의 연관성을 집중연구, '서방에서 온 미륵-미륵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책까지 펴냈다. 동시에 부처가 예고한 '서방의 미륵'이 바로 라엘이라고 강변하는 미륵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라엘리안은 예수님오신날인 크리스마스 때는 악담을 한다. "그리스도 이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가장 물질적인 방식으로 축하하라. 고대 로마 사람들은 나체로 마음껏 기뻐하며 농신제(農神祭)를 즐겼다. 기독교 성립 이전 수천년 동안 기쁨의 축제들이 지구상 여러 문화권에 존재했다"는 식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불교는 어쨌든 덕담을 들은 셈이다.문화부장 reap@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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