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3조9천억 '증발'

2010. 5. 1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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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감소폭 최대..서초구 유일하게 증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서울 강남, 송파, 서초구,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44조1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의 448조900억원에서 3조9천40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버블세븐 가운데 송파구의 시가총액이 연초 85조6천800억원에서 현재 84조1천800억원으로 1조5천억원이 사라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잠실주공5단지가 연초 대비 3억원 가량 떨어지는 등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분당의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59조7천700억원에서 58조3천100억원으로 1조4천600억원이 줄었다.

1기 신도시인 분당은 지은 지 20년가량 된 노후화한 아파트가 대부분인데다, 중소형보다 내림폭이 큰 주상복합과 중대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강남구는 118조3천400억원에서 9천억원 떨어진 117조4천400억원이었고 용인은 7천900억원이 줄어든 69조6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평촌은 16조1천00억원으로 4천억원, 양천구는 20조6천100억원으로 2천9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서초구만 버블세븐 중 유일하게 연초 76조4천400억원에서 현재 77조8천500억원으로 1조4천100억원 증가했다.

버블세븐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지난해 1월 415조2천700억원에서 꾸준히 상승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시행 직후인 같은 해 9월 448조9천4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버블세븐' 아파트 시가총액 변동현황(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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