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풀린 성남 재개발 용적률이 '관건'

이지현 2010. 5.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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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방부의 서울공항 고도제한 완화 발표 이후 성남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역의 고층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의 부동산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성남시측은 이미 용적률이 결정돼 사업이 추진 중인 개발지역에 대해 허가내용을 변경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 재개발 19곳 고도제한 완화 수혜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고도제한 완화로 성남지역 23개 재개발구역 중 19곳이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정구 태평1동과 3동, 수진1동과 2동을 제외한 수정구 신흥동, 중원구 중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구역은 기존 4구역으로 구분돼 고도제한을 받아온 중원구 중동 성호시장사거리 지역이다. 이 지역은 최고 193m 높이의 건축물 신축이 가능해져 주상복합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이 지역에선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영장산 후면에 위치해 고도완화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알려진 수정구 신흥동 주공아파트는 현재 15층 25개동 2208가구 규모에서 25~30층, 30여개동 3500여가구의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성남 신흥동 주공아파트는 3.3㎡당 매매가격이 1600만~1700만원대으로 지난 12일 고도완화 발표이후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신흥주공 조합관계자는 "기존 210%의 용적률을 적용해 2800여가구를 구상했지만, 고도가 완화됨에 따라 용적률을 280%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3800가구 규모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기본계획을 수립한 수정구 단대동 미도아파트 조합 관계자도 "영장산보다 대로변에 가까워 고도완화의 수혜가 크지 않겠지만 호재이기는 하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 성남시, 용적률 추가완화 난색

그러나 성남지역의 고층 재건축·재개발이 기대만큼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도완화 수혜 지역은 후속조치로 용적률 완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적 용적률 상한이 300%인데 고도제한 때문에 그동안 250% 이하의 용적률을 적용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청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조례에 따라 재건축의 경우 용적률이 250%를 못 넘게 돼 있다"면서 "만약 조례가 바뀌면 용적률은 재검토 되겠지만 현재 조례는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고도제한 완화로 성남시 일대 수혜지역에 대한 가격상승 기대감은 있지만 거래가 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강하다. 이미 올해 초부터 고도제한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부동산 가격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신흥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도제한 발표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지만 선뜻 사겠다는 사람도 많지 않다"면서 "투자자들이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성남 수정구 중원구 일대 재건축 단지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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