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새 10%↑..서초구 20% 급등

김명지 2010. 5.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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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동안 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1억원 하던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1억 1000만원으로 뛴 셈이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 70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7만원 대비 74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초구 전셋값은 지난해 3.3㎡당 830만원에서 올해 1003만원으로 1년 새 20.8%(173만원) 상승했다. 이는 서울시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수치로, 지난해 1억원짜리 전셋집이 1억 2000만원으로 훌쩍 뛰어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반포래미안퍼스티지,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평균 전세값을 대폭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38㎡의 전셋값은 14억 5000만원으로 지난 2009년 대비 6억 7250만원에서 두 배(7억7500만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송파구 3.3㎡당 전셋값은 85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에서 최근 1년 동안 가장 크게 전세가가 오른 아파트는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274㎡(11억원)으로 1년 동안 2억25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와 송파구 이 외에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구는 광진구(16.6%) 강서구(15.4%), 강북구(13.6%) 강남구(13.4%)순 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진구는 강남지역의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입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부각됐다. 한강 르네상스 등 개발기대감으로 집 값이 상승한 것도 한몫했다.

한편 서울 15개 지역구 지난해 대비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3개 구는 중랑구(4.1%) 금천구(5.0%) 구로구(5.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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