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가파른 하락..3.3㎡당 800만원대 급매물도

2010. 5. 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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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중 하나였던 용인시의 집값 하락이 가파르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기에다 대규모 입주물량까지 예고되면서 금융위기 때보다 가격이 내려간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용인 서북부 지역인 수지구, 기흥구 일대는 중대형 위주의 공급에다 대규모 입주 폭탄까지 예정돼 있어 올해초부터 집값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이 지역 일대에는 올해 1만3000여가구가 더 공급될 예정이라 시세 하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5월부터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수지구 상현동 일대는 3.3㎡당 800만원대의 급매물도 등장했다. 상현동 쌍용2차의 경우 수요가 많은 115㎡도 3억3500만~3억8000만원대에 거래가 가능해 3.3㎡당 1000만원 안팎에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대형인 175㎡은 4억500만원까지 내려간 3.3㎡당 760만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단지 역시 중대형의 경우는 상황이 비슷해 만현마을 성원2차는 158㎡는 4억원대 매물이 나와 3.3㎡당 83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상현동 일대에서 가격이 높은 축에 속하는 엘지자이 정도가 158㎡의 경우 3.3㎡당 1040만~1100만원대가격을 유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분당선 연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흥구 일대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보정동 신촌마을 포스홈타운의 경우 194㎡가 7억원 정도로 한달새 1000만원씩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128㎡도 5억1000만~5억7000만원 정도로 지난달에 비해 500만~1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용인시는 최근 두달 동안 연속 월 0.56%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도가 0.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하락폭이 꽤 큰 셈이다.

올해 안으로 경전철 용인에버라인과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지만 집값 회복은 당분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수혜 지역이 한정될 뿐만 아니라 이미 매수세가 사라진 불황기에 교통호재가 큰 영향을 발휘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용인 수지에서 강남역, 용산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도 2013년 개통예정이라 아직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는 적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은 판교신도시 청약에 실패한 사람들이 판교 대안으로 투자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투자 수요가 빠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측면이 있다"며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하락기 때에는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해지는만큼 시세에 영향은 못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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