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덕동 7거리 지명은 밤고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7거리 고개는 밤고개라고 불러주세요."
청주시는 6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상당구 내덕동 7거리에서 율량동으로 통하는 고개에 대한 지명을 논의, '밤고개'로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곳은 주민들로부터 '밤고개', '반고개', '방고개' 등으로 불려왔다.
'밤고개'라고 부르는 주민은 이 일대에 밤나무가 많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반고개'는 이 고개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반(半)'이라는 뜻이 담겨 있고 '방고개'는 특별한 유래는 없지만 편리한 발음 때문에 많은 주민이 이같이 불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이 주민 사이에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불리자 내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995년 "이 일대에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아 밤고개라 불려왔다"는 내용의 유래비를 세우면서 '밤고개'라고 불렀다.
그 뒤 시내버스 정류장 이름도 '밤고개'로 사용하고 있으나 주민 사이에서 여전해 '반고개', '방고개'가 혼재돼 있다.
또 한 시민이 이곳이 '반고개'라고 주장하며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하자 시는 이날 부시장, 도시관리국장, 역사.국문학 관련 교수, 향토문화 연구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지명위원회를 열어 예로부터 이곳에 밤나무가 많았고 옛 문헌에 밤고개를 의미하는 '율현(栗峴)'이라는 기록이 있는 점을 들어 '밤고개'가 적절하다는 결론을 냈다.
청주시 관계자는 "내덕동 7거리 인근의 고개에 대한 이름은 행정 지명이 아니라 주민들이 부르는 자연 지명이어서 지명에 따른 특별한 규정이 없지만 여러 이름으로 불려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지명위원회를 열어 밤고개로 정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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