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상승랠리..전세시장도 버블인가?

2010. 5.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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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시장이 여전히 상승장이다.강남권을 제외한 비 강남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은 매물부족에 따른 전세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이 우수한 역세권 소형아파트 위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소형 오피스텔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강남지역은 매물 및 수요의 감소로 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4월 마지막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03%, 신도시 -0.04%, 경기 0.08%, 인천 0.03%를 기록했다.

서울은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을 두고 잠시 주춤해졌던 수요가 다시 몰리는 모습이다. 매매에 나서려던 수요자들이 보금자리 청약을 위해 거래를 미루고 전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했던 일부 소외지역들도 결혼시즌을 맞아 전반적으로 가격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봉구 도봉동 서원 72㎡는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지난 한 주간 750만원 가량이 상승했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효과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듯 하다. 방화동 도시개발5단지 56㎡는 8500만∼1억원으로 일주일 새 500만원 상승했다.

가격변동이 미미한 강남권은 강남구만이 소폭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는 보합을 나타냈다. 대체로 물량부족은 여전하지만 전세수요 세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가격변동이 미미한 편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 69㎡는 2억∼2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 상향조정 됐다.

반면 성북구와 강북구는 다가오는 5월 예정돼 있는 신규 물량이 많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매매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전세는 새집 출시를 앞두고 기존 주택들이 차갑에 외면을 받고 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2,3단지 79㎡는 500만원 가량이 하락해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산본에서 가격하락이 나타났다. 산본동 구주공을 재건축한 래미안하이어스의 입주가 올 가을로 예정되면서 기존 세입자들의 이동이 매우 둔화된 모습이다. 이밖에 일산, 분당, 평촌은 4월 중순 이후 매수세력이 약해지면서 보합을 기록했고 중동만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물량 부족이 두드러졌다. 성남, 안양, 광주, 화성, 시흥, 수원 등 대부분의 경기 지역이 가격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군포는 매수세 실종으로 거래 부진이 나타나면서 가격이 내렸다.

인천은 변동 없이 조용한 행보를 나타낸 가운데 연수구만이 가격중심임이 포착됐다. 연수구는 다가오는 5월에 포스코건설 본사 이전을 앞두고 전세문의가 증가했다. 또한 인근 남동공단 내 직장수요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 경향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khan.co.kr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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