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레' 최시원, 안하무인 톱스타→진정한 연기자 탈바꿈 '뒤늦게 철드는 중'

2010. 4.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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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백지현 기자]거만하고 이기적이었던 톱스타 성민우는 없었다.4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이하 오마레/극본 구선경/연출 박영수) 12회 분에서 성민우는 더 이상 거만한 스타가 아닌 인간적인 배우였다.

이날 방송 분에서 당대 톱스타 성민우(최시원 분)는 한민관(김광규 분)기자에게 드디어 약점을 잡혔다. 뮤지컬제작사 더쇼컴퍼니 직원인 윤개화(채림 분)와 함께 살고 있음을 딱 걸린 것. 바로 다음날 아침 '성민우-연상녀 동거' 기사는 스포츠지의 1면을 장식할 만큼 큰 이슈가 됐다. 성민우의 아파트 앞에 수많은 취재진들이 모여들었고 결국 그는 집에서 칩거해야만 했다.

스캔들의 주인공 윤개화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길거리에서 성미우의 10대 팬들에게 계란 세례까지 맞는 등 수모를 겪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민우의 악덕 매니저 정윤석(김희원 분)은 연상녀와의 동거설이 성민우의 연예계 활동에 지장을 줄 것으로 판단, 한민관기자를 찾아가 "사실 윤개화가 성민우 과거를 꼬투리 잡아 뮤지컬 출연을 협박했다"며 말도 안되는 소설을 지어 폭로했다. 윤개화의 입장은 더욱 곤란해졌다.

성민우는 그런 윤개화를 걱정했다. 자신의 앞날보다는 상처 받았을 윤개화가 걱정돼 성민우는 윤개화에게 전화를 걸고 그녀를 찾는 등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더이상 철부지 스타가 아니었던 것. 그는 윤개화가 찜질방으로 피신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피자배달원으로 변신, 기자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조심스레 찜질방으로 들어가는데 성공, 윤개화를 찾아냈다.

성민우는 "민우씨는 이런 일들 어떻게 견뎌내요?"라고 묻는 윤개화에게 이런 저런 사건 사고를 겪어봤던 연예인으로서 조언을 해줬다. 성민우는 "떠도는 얘기들, 더 안좋게 발절할 수 있다. 악플도 심하게 달릴 거고..정말 한강에 빠지게 만드는 글들, 셀 수도 없다. 근데 웃긴 건, 불과 며칠만 지나면 조용해진다.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당분간 참아달라. 눈 딱 감고 귀막고 버티면 조용해진다"고 일렀다.

그때 마침 찜질방 한쪽에서 아주머니들의 수다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톱스타 성민우의 스캔들에 대해 마음대로 추측하며 "그 연상녀가 로비까지 했대더라"고 속닥거렸다. 참다못한 성민우는 윤개화에게 "내 눈만 바라봐라"며 두 손으로 윤개화의 귀를 꾹 막아줬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성민우의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이었다.

성민우는 또한 자신과 앙숙관계였던 더쇼컴퍼니 대표 유시준(이현우 분)을 찾아가 "사람이 살던대로 사는게 제일 쉬운거였나보다. 연기가 뭔지, 프로정신이 뭔지 그런거 상관없이 그냥 스타로 대접받고 폼잡으면서..정실장한테 업혀서 살아온 거, 가끔 멀미가 나는데..그래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건 잘 안된다. 겁난다. 뒤 봐주고 막아주고 다했는데..혼자는 자신 없는거다"라며 배우로서 홀로서기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성민우의 진지한 모습이었다.

지금껏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돌 톱스타로 등장했던 성민우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스캔들이 터지면 상대부터 걱정하고, 배우로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것. 지난 11회 분에서는 성민우는 자신의 딸 예은이에게도 자상한 아빠로서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그려져 잔잔한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12회 분에서 성민우는 기자회견을 통해 "윤개화와 좋은 감정으로 잘 만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이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발전할지 '오마레' 애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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