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레' 바람 피워놓고 배우자에게 미련 못버리는 남녀, 무슨 심리?

2010. 4.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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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백지현 기자]배우자 몰래 바람 피워놓고 그런 배우자에게 미련을 갖는 것은 무슨 심리일까.4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이하 오마레/극본 구선경/연출 박영수) 12회 분에서 문정희와 유태웅이 각각 현재 남편, 전 부인에게 미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진진했다.

이날 방송 분에서 뮤지컬안무가인 한정아(문정희 분)는 이미 사이가 데면데면해진 남편 유시준(이현우 분)에게 이혼하자고 말했다. 그녀는 이미 동료와 바람이 났지만 그 사실을 눈치 챘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뭐라고 안하는 입 무거운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서로 대화도 없이 결혼생활을 이어왔지만 이제는 두 사람의 관계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고 싶었던 것.

한정아는 그동안 같은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남편 몰래 동료와 데이트를 즐기는 등 뻔뻔한 모습으로 일관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 남편 유시준은 이미 떠난 것 마냥 보였다. 하지만 12회 분에서 한정아는 아직도 남편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음이 드러났다.

뮤지컬 연습생들에게 한차례 레슨을 해준 한정아. 그녀는 누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듯 핸드폰을 빤히 쳐다봤다. 그때 마침 남편 유시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에 일이 있어 전화할 여유가 없었다는 유시준. 한정아는 성민우(최시원 분)와 윤개화(채림 분)의 스캔들에 대해 물었고 유시준은 "나중에 자세히 얘기할게. 우리 얘기도 나중에 하자"며 "회사에 있을 수 없어서 윤개화씨하고 밖에 잠깐 나왔다"고 대답했다. 윤개화는 남편 유시준의 뮤지컬제작사 인턴사원이었다. 한정아는 곧바로 "당신이 윤개화씨하고?"라며 되물었다. 아마도 신경쓰였던 것.

그때 마침 그녀와 바람을 피운 애인이 등장했다. 한정아는 그에게 남편에 대해 "아내한테 이혼제안 받아놓고 딴여자 챙기느라 바쁘네..윤개화씨랑 같이 있대"라며 시큰둥해 했다. 유시준을 두고 정작 바람을 피운건 자신인데 이제와서 그가 다른 여자와 가깝게 지내니 살짝 질투가 난 모습이었다.

뒤늦게 배우자를 챙기는 건 한정아 뿐만이 아니었다. 윤개화의 배은망덕한 전 남편 김병학(유태웅 분) 역시 결혼생활 당시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 윤개화와 이혼했다. 그런 그가 윤개화가 성민우의 과거를 꼬투리 삼아 협박했다는 소문을 듣고 뮤지컬제작사 더쇼컴퍼니를 찾았다. 그는 대뜸 회사 직원들에게 "이 회사 문제 있는 것 아니냐. 회사를 얼마나 혹독하게 운영했으면 그 착한 여자가 그런 짓을 했겠느냐"며 "윤개화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잘 알고 있다. 그녀는 누군가를 협박하고 그런 배짱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전 처 윤개화를 감싸주고 싶었던 셈. 하지만 더쇼컴퍼니 직원들은 그의 행동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병학은 이어 "혹시 이 회사에서 다 저질러놓고 윤개화한테 뒤집어씌우는 것 아니냐"며 의심하더니 유시준 대표를 직접 만나봐야겠다면서 나갔다. 그가 나가자마자 직원 오재희(황효은 분)는 "갑자기 웬 전 처 사랑?"하며 코웃음 쳤다. 바람 피워서 이혼해놓고 이제와서 윤개화를 걱정하는 그의 모습이 모순이었던 것.

12회 분 '오마레'에서는 이처럼 결혼생활 도중에 다른 사람과 눈이 맞아 바람이 났으나 뒤늦게 기존 배우자에게 미련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 두 인물이 등장, 드라마의 재미에 한 몫 더했다.

한편 이날 방송 분에서 성민우는 윤개화와의 동거 사실이 언론에 밝혀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윤개화와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나고 있다"며 폭탄고백해 다음 회가 기대되게 만들었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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