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그곳에서 '신데렐라 언니'를 만나다

2010. 4. 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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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주요 촬영지 1박 2일 관광코스로 각광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남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2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주요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1박2일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천혜의 땅 남해가 특히 자랑하는 관광명소들을 찾아가보자.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고급스런 숙소 및 휴식처를 제공하는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총지배인 스테파노 루짜·이하 힐튼남해)가 드라마 속 주요 스팟으로 등장, 전통적이고 평화로운 시골 분위기의 '신데렐라 언니'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4회에서는 문근영(송은조 역)을 짝사랑하는 대기업 ㈜홍조가의 후계자 천정명(홍기훈 역)의 아버지인 홍 회장의 개인 리조트로 등장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힐튼남해의 클럽하우스에서 김청(홍회장의 부인 역)과 유산 문제로 극적인 만남 장면이 연출되며 천정명의 출신 성분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힐튼남해 클럽하우스는 건물 자체의 현대적인 디자인과 자연 풍광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에 촬영지로 선택되었다는 후문이다.

힐튼남해는 앞서 지난 2006년 한예슬(나상실 역), 오지호(장철수 역) 주연의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재벌 상속녀인 한예슬의 호텔로 등장,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감각의 리조트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천 다랭이 마을

'신데렐라 언니' 1회 방송에서 주인공 문근영이 갈래머리에 교복을 입고 뛰어 다니던 어린 시절 배경으로 나왔던 다랭이 마을은 문근영이 엄마인 이미숙(송강숙 역)과 함께 불우했던 시절을 보낸 고향 마을로 등장, 어촌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배경이 됐다.

다랭이 마을의 주요 볼거리는 다랭이 논. '다랭이'는 '다랑이'의 사투리로 사전상의 의미는 '산골짜기 비탈진 곳 따위에 있는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이다.

계단처럼 바닷가 기슭을 따라 펼쳐진 논의 전경은 문화재청의 명승 제15호로 지정될 만큼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바다와 맞닿은 다랭이 논은 거친 파도와 아슬아슬한 바위 때문에 포구가 만들어질 수 없는 지리적 특징으로 어업에 종사 할 수 없는 마을 사람들의 생계를 담은 논이다. 더구나 기계를 댈 수 없는 비탈진 지형 탓에 일일이 손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성실함이 그 안에 배어 있다. 특히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논에 물이 들어 오는 기간으로 물이 찰랑거리는 다랭이 논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 낼 정도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서는 물길이 절정을 이루는 6월 12∼13일 '다랭이 논 축제'가 열려, 모내기 체험 등 관광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적량 해비치 마을

다랭이 논을 지나 들어서게 되는 작고 평화로운 창선면 적량 해비치 마을도 '신데렐라 언니' 1회에서 이미숙과 문근영이 마을에서 배척을 당하고 상처 입었던 고향 마을의 또 다른 배경으로 나온다.이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 촬영지가 설정된 이유는 평화로운 어촌 마을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돌로 축조된 적량진성(둘레 550미터)의 성곽이 잘 보존되어 있어, 돌담을 따라 난 마을과 길이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해비치 마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새해에 해돋이를 보기 위한 관광명소로 유명하며 일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봉화를 올리던 국사봉과 정상에 위치한 사당, 굴항과 고종때인 1889년 세워진 적량진의 역사를 담은 '절충장군 행첨사김후정필선불망비' 등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해비치 마을에서는 뗏목 낚시와 통발 문어 치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하동 평사리 공원

하동의 평사리 공원은 극중 깊은 상처를 입은 문근영이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장소로 나온다. 천정명이 갑작스럽게 군대에 입대 한 사실을 알고 난 후 문근영이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강가이다.평사리 공원은 마을 사람들이 하동으로 장을 보러 다닐 때 거쳤던 옛 개치나룻터로 이미 박경리 소설 '토지'에 배경으로 등장해 '토지길'로 유명하다.

소설 속에서는 하동장터의 주막을 하는 월선이 평사리에 있는 용이를 만나기 위해 밤배를 타고 내렸던 곳으로 나온다.고운 모래로 강 주변이 아름다운 평사리 공원을 시작으로 최참판댁, 화개장터, 쌍계사, 국사암까지 이어지는 31 km의 '섬진강따라 가는 박경리의 토지길'은 이야기가 있는 문화 탐방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 밖에 남해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해안선을 따라 남해 곳곳이 촬영되어 드라마 속에 등장한다.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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