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장관 "부동산 침체, 집값 버블 붕괴 우려 수준 아니다"

이민정 2010. 4. 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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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 =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집값은 안정됐으나 거래가 부진하고 입주가 저조한 등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정 장관은 26일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출연해 "수도권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거래량도 예년에 비해서 상당히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방의 경우에는 부산이나 대전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해서 소폭의 상승세가 지속 중이고 거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근 주택 시장의 거래가 침체된 이유는 "수도권에서 충분한 입주 물량이 공급되고 있고, 또 금융규제 등으로 인해서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앞으로 추가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또한 분양시장에서 보금자리 주택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주택을 구입하려던 사람들이 매수시점을 늦추는 것도 거래 위축의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여러 경제연구기관들이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를 경고 하고 있다. IMF는 지난 23일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 고가 주택의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을 관장하는 부처의 정 장관은 "부동산 거품이 크게 빠지거나 하는 그런 염려는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 장관은 "서민의 주거 부담 완화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부동산 가격은 안정되고 좀 하락되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은 한다"면서도 "연소득 대비 주택 가격을 비교해보면 외국과 비교해서 크게 많지 않고, 또 물가와 비교할 경우에도 지난 24년간 주택 가격이 물가보다 17% 정도 낮은 상승을 보였기 때문에 거품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이어 "크게 거품이 빠진다는 그런 염려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강남 지역은 그 동안 집값 상승폭이 상당히 커서 일부 가격 조정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강남 지역은 소득 수준이라든가 교육 인프라가 좋아서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급락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 제출된 세종시 수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국회에 관련 개정법이 계류돼 있는데 이게 빨리 처리돼서 사업이 속도를 좀 더 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 부지조성, 광역도로 등 기간시설 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예산도 6조 원 정도가 집행이 돼서 27%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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