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30년을 되짚다

2010. 4. 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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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 6월6일까지 '젊은모색30展'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정기 기획전 '젊은 모색'은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처음 시작해 패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전시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 동안 이 기획전에 선보인 작가들은 총 327명. 이 중 김호석ㆍ노상균ㆍ이영배ㆍ정현ㆍ서용선 등 5명은 각자의 예술세계를 견고히 다져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고, 구본창ㆍ서도호ㆍ이불ㆍ최정화 등도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 전시를 조망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최근사를 되짚어 보는 '젊은모색 30전'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1ㆍ7전시장에서 6월6일까지 열린다. 총 43명 작가, 200여 작품이 전시됐다.

화단에 충격을 준 고영훈의 거대한 돌그림부터 도시의 일상을 개성있게 표현한 이석주ㆍ지석철ㆍ주태석ㆍ김창영 등의 작품에는 80년대에 억눌렸던 사실적 표현의 욕구가 반영됐다. 인간의 실존적 고민을 거대하게 표현한 오원배, 기존 화단의 권위에 도전해 새 시도를 벌인 김용익ㆍ김장섭ㆍ오상길ㆍ문범을 비롯해 전시장 전체에 쏟아지는 물소리가 울려퍼지는 이기봉의 설치작업 등이 선보였다.

잘린 나무둥치를 그린 노상균의 회화는 90년대 이후 평면과 입체로 전개된 시퀸(sequins)작업과의 연결 지점이며, 간결하면서 거친 정현의 조각들이나 윤영석ㆍ육근병 등의 설치작품은 관람객을 진지한 고민으로 이끈다. 또 수묵화의 참신한 진화를 보여준 김호석ㆍ허진ㆍ유근택ㆍ김호득ㆍ강경구 등의 대표작도 걸렸다.

90년대 이후 선정된 작가들은 매체 다변화와 미술시장 성장을 동시에 보여준다. 기계적 사진작품에 수공적 요소를 가미한 구본창부터 고명근ㆍ홍성도ㆍ이강우ㆍ김준ㆍ천성명 등의 작품이 펼쳐진다. 수 만개의 군대 인식표를 엮어 갑옷을 만든 서도호의 대형 설치작품(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ㆍ리움 소장)을 비롯해 고낙범ㆍ이수경ㆍ윤동천ㆍ진기종ㆍ김정욱ㆍ 정서영ㆍ홍성민의 작품들이 망라됐다. 성인 관람료 5,000원. (02)2188-6070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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