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기상 악화..함수 인양 또 중단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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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수인양작업이 백령도 현지 기상이 나빠지면서 또다시 중단됐습니다.
함수는 함미보다 무거운 데다 90도 각도로 누워 있어 인양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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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에 세번째 쇠사슬을
연결하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네 번째 쇠사슬을 잇는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초속 15미터로 불어대는 강풍과
높이 2.5미터까지 치솟은 파도 때문에
작업이 더 이상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백령도의 기상 상황은 오늘도
인양 작업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2.5미터 높이의 파도와
초속 12미터의 강풍이 예보된데다
오후부터는 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여,
함수 인양 작업을 재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3천6백톤급 대형 크레인만 남겨둔 채
인근 대청도로 피항했던 인양 업체 관계자들과
민간 잠수부들도 오늘 중 현장 복귀가
불투명합니다.
게다가 함수의 경우
뻘과 물이 들어차있는 격실이
함미보다 많기 때문에
인양 시 무게도 1400톤으로
함미보다 무겁습니다.
또 쇠사슬이 연결된 뒤
곧바로 들어올린 함미와는 달리,
함수는 인양에 앞서 선체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INT▶권세원 중령/해군 공보장교
"154207 함수 부분은 선체가
오른쪽으로 90도 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인양 전에 90도로
다시 바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백령도의 기상 조건이
빨리 나아지지 않는다면,
군 당국이 예상했던 함수 인양 시점인
오는 24일보다 인양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cjpark@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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