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경향]체 게바라 파울로 프레이리 혁명의 교육학

이명옥 | 라디오뉴스 진행자 2010. 4.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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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투쟁을 통해 희망을 일구다

▲ 체 게바라 파울로 프레이리 혁명의 교육학 | 피터 맥라렌·아침이슬

체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서,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혼돈을 걷어내고 우리 눈을 언제나 미래로 향하라고 촉구한다. 포스터에서 또 티셔츠에서 우리를 쏘아보는 눈길은 과거로 통하는 틈일 뿐 아니라, 역사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창이기도 하다.(39쪽) 체는 생산적인 노동의 중요성을 굳게 믿었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일상적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작업에도 육체노동이 더해져야 한다고 믿었다. (138쪽)

체의 교육학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본보기를 통한 교육이었다. 요즘 교사들이 가르쳐야 할 것의 '윤리적이고 실천적인 모델'이라 흔히 칭하는 방법을 통한 교육이었다.(145쪽) 프레이리는 말과 글로 표현한 원칙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지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 명료한 개념과 시스템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갔다. 프레이리는 일상의 경험을 통해서 역사를 만나고 역사에 참여하면서 그 개념들을 치열하게 문제화시키는 삶을 살았다. (239쪽)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이콘이 된 체 게바라와 교육·정치·제국주의·해방이 한 고리로 엮여야 함을 역설한 교육사상가 파울로 프레이리의 공통점은 변화와 혁명의 중심에 교육과 실천, 문맹 퇴치를 통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녔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체가 혁명을 외적 요인으로, 프레이리가 희망을 인간 내면에 자리하며 일상의 투쟁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는 점이다. 진정한 교육 부재 사회에 참교육을 꿈꾸는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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