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더블앵커 '8 뉴스타임' 1년 반만에 폐지

2010. 4. 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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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2 '8 뉴스타임' 정세진-이윤희 앵커.

 국내 최초 여성 더블앵커 체제를 도입했던 KBS 2TV '8 뉴스타임'이 1년 반만에 폐지된다.

 KBS 관계자는 15일 "봄 개편을 맞아 '무한지대큐' '뉴스타임'이 폐지된다"며 "대신 기자와 PD가 함께 만드는 뉴스 버라이어티 '생방송 투데이'(가제, 오후 7시 10분~8시 35분)가 신설된다. '생방송 투데이'는 5월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2008년 11월 17일 첫 방송된 '뉴스타임'은 파격과 친근함이 공존하는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뉴스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여성 앵커들이 전면에 나섰다.

 KBS는 베테랑인 정세진 아나운서와 이윤희 기자에게 '뉴스타임'의 진행을 맡겼다. 정 아나운서는 1999년부터 8년간 '뉴스9'을 진행했고, 이 기자는 2001년 입사 후 사회, 정치, 국제, 문화복지팀 등을 거친 10년차다. KBS는 서울 여의도 신관에 '뉴스타임' 홍보 전광판을 만들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뉴스타임'의 파격적인 시도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뉴스타임'은 방송 리포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1분 20초 나열형 뉴스의 틀을 깨고, 한 가지 주제를 심층적, 다양한 형식으로 전달해 왔다. 또 여성 앵커들을 통해 딱딱하고, 무거웠던 뉴스 분위기를 탈피, 부드러운 뉴스를 추구했다. 이러한 점에선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다.

 하지만 '뉴스타임'은 내외부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KBS1TV '뉴스9'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전달하는 형식만 차별화 됐을 뿐, '뉴스9'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SBS '8시 뉴스'와 경쟁하면서 '뉴스타임'만의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도 큰 부담이었다.

 '뉴스타임'은 6% 안팎의 시청률로 시작해 현재 4%대로 하락한 상태. 반면, SBS '8시 뉴스'는 10%, KBS1 '뉴스9'는 20%를 기록 중이다.

  <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 scnewsrank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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