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환산 회계기준 한국 주도로..美는 2015년 IFRS 채택할 듯

데이비드 트위드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 위원장은 14일 IFRS도입 문제와 관련 "한국기업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외화환산 회계기준 문제는 한국이 주도해서 원칙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계기준제정기구 회의 참석차 방한한 트위드 위원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수출주도형 경제이고 또 조선업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어느나라보다 외화환산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 한국이 주도하는 실무협의체에서 개선안을 마련하면 이를 토대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드 위원장은 미국의 IFRS 채택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내년에 채택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도 "이미 117개 국가가 사용중이고 해외에 자회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도 이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2015년부터는 미국도 이를 채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드 위원장은 한국의 IFRS 도입 준비 상황에 대해 "모범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IFRS 도입은 해외시장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도 회계기준의 차이점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호주디스카운트'를 경험했었다"며 "하지만 유럽에 이어 가장 먼저 IFRS를 도입한 이후 이것 역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FRS 도입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가 확대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한국기업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도 회계기준이 달라 접근이 쉽지않았는데 국제회계기준이 채택되면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트위드 위원장은 또 IFRS는 원칙중심의 회계원리이기 때문에 기업의 자율성이 커져 재무정보의 비교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IFRS를 채택한다면 자율적으로 싱가폴항공이나 아랍에미리트항공 등의 회계기준을 참조하게 되는 등 자율적인 조정이 가능해 질 것"이라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개입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은 IFRS의 원칙을 제정하는 국제기구로 1년에 2차례 회계기준제정기구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14~15일 서울에서 열린다.
[김기철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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