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보이는 만큼 '웃돈'..성수·금호 '한강테마 아파트' 잡으세요
도보 10분거리 한강변 아파트, 올해중 6곳 1595채 신규분양
'투자 영(0)순위'로 꼽히는 한강변 신규 분양아파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 조망권 가치가 갈수록 높게 평가되는 데다 한강변 아파트 분양 물량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한강 테마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증수표'로 통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정도에 닿을 수 있는 한강변 신규분양 아파트는 총 6곳,2961채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1595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민간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한강변 아파트가 그나마 생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침체기에도 웃돈 기대
한강변 아파트는 한강 조망권이 최대 장점이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층은 다른 층에 비해 수천만~수억원의 웃돈이 붙을 정도다. 조망권 프리미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붙는 경향이 있어 기존 주택보다는 신규 분양물량에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한강변 아파트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개발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 돼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같은 한강변이라도 한강 이북이냐,이남이냐에 따라 특징이 확연이 구별된다. 한강 북쪽은 정남향을 통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어 조망권의 '백미'로 꼽힌다. 반면 한강 남쪽은 강남권역의 인프라 및 교육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강변 개발이 10~20년 걸리는 장기계획이어서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건설사는 한강 프리미엄을 분양가에 높게 반영해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강북은 용산 · 성수 · 금호동 주목
대우건설은 상반기 중 성동구 금호동4가 452번지 금호14구역 재개발 구역에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114㎡,총 705채 중 23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왕십리 민자역사 · 성수동 이마트 · 압구정 현대백화점 등이 10분 거리에 있고 달맞이 공원을 비롯해 서울숲 · 응봉산 · 응봉 근린공원도 가깝다. 옥수초교와 인접하고 한양대 · 동국대 · 건국대 등과 가까워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한강변까지는 걸어서 5~7분 정도 걸린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에 성동구 성수동1가 521번지에서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49~248㎡,총 546채 가운데 220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한강변까지 도보로 2~3분 걸리고 서울숲이 단지 맞은편에 있다. 성수 전략정비구역 개발과 분당선 연장(2011년 개통)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포스코건설은 하반기에 용산구 한강로3가 63-70 국제빌딩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인다. 공급면적 164~312㎡,총 493채로 구성되며 이 중 135채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에 개발될 국제업무지구에는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초대형 쇼핑몰과 호텔,백화점,주상복합아파트,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주변으로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되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 KTX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신분당선 등이 추진되는 곳이다. 한강변까지는 걸어서 10~12분 걸린다.
◆남쪽은 신천 · 천호 · 가양동 눈길
대우건설은 다음달 송파구 신천동 11-4에 '푸르지오 월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4층~지상39층 2개동,전용 84~234㎡288채의 아파트와 전용 42~84㎡99실의 오피스텔로 짓는다. 지하철 2호선 성내역과 2 ·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을 도보로 5분안에 이용할 수 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홈플러스,석촌호수공원,올림픽공원 등이 있다. 앞으로 잠실역 주변에서 제2롯데월드,향군회관 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주거 환경과 상권의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한강변까지는 도보 10~12분 수준으로 일부 세대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주상복합아파트는 3.3㎡당 2600만~2700만원에,오피스텔은 3.3㎡당 1200만원선에 분양될 예정이다. 청약접수는 5월 초에 시작하고 입주는 2013년 6월부터 가능하다.
GS건설은 오는 9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 52-1에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48㎡,총 699채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의 중간지점이며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초 · 중 · 고교가 10개 이상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한강변까지는 걸어서 5~7분 걸린다.
신동아건설도 하반기에 강동구 천호동 417-17에서 '파밀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다. 지하4층~지상41층 3개동,전용면적 96~105㎡ 총 230채로 구성된다. 지하철 5 ·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 가깝고 2001아울렛 · 현대백화점 ·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다. 또 천호뉴타운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한강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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