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 주지선거 단일후보 진통
열흘 앞으로 다가온 조계종 9교구 본사 동화사 주지 선거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원로 스님들이 추대한 주지 후보가 9일 돌연 사퇴함으로써 다른 후보 2명이 새롭게 출마했다.
사실당 단일 후보로 추대됐던 파계사 주지 법광 스님은 이날 "지난달 10일 9교구 원로ㆍ중진 모임에서 예비후보자로 지명받았으나 오늘 사퇴하고 출가 수행자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법광 스님은 동화사 양대 문도인 고송문도와 연담문도 지지를 받고 후보로 지명됐다.
법광 스님이 돌연 주지 후보를 사퇴함에 따라 달성 용연사 회주인 성문(性門) 스님은 이날 동화사 대웅전에서 주지 후보 추대에 따른 고불식을 봉행하고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성문 스님은 "팔공산문 원융화합과 산중공 실현을 위해 주지 후보로 나섰다"며 "산중에 아픈 곳이 있으면 함께 보듬어 안고 치유하면서 대덕 스님과 대중을 섬기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이며 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인 선문(禪門) 스님도 대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지후보 추대식에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소속 연담문도 지지를 받지 않은 단독 출마다.
연담문도 측은 "대승적 차원에서 공식적인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절집이 속세 선거 풍토로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동화사 조실 진제 큰스님 등 9교구 원로 스님들은 지난달 회합을 열고 법광 스님을 차기 본사 주지 후보로 추대했고, 재가불자 대표들도 원로들 뜻에 따라 선거 없이 추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동화사 주지 선거는 22일 열린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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