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녀모델, '성매매' 오인 폭행한 경찰 '보직변경' 처분

이용욱 2010. 4. 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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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거리에서 젊은 여성을 땅바닥에 과격하게 내동댕이친 뒤 끌고가는 TV화면이 중화권에 널리 공개(본지 9일 "길거리 여성, 대만 경찰 과도 진압 '시끌' " 참조)되면서 물의를 빚은 대만의 해당 남성경찰이 보직변경 조치됐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대만 타이베이 거리에서 옌루이라는 이름의 20세 여성을 성매매 연관자로 오인해 물리적 힘을 가한 뒤 연행해갔던 경찰 롼모(30대)씨가 지역 경비대 소속으로 보직변경됐다고 9일 보도했다.

롼씨는 타이베이시 베이현 중허3분국 파출소 순경으로써 지난 6일 오후 이지역 거리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거리에서 행인과 대화를 나누던 옌씨(20)를 좇아 사무실에 진입, 물리적 힘을 가해 밖으로 끌어낸 뒤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깔아뭉개는 등 과잉 행동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한편 피해여성 옌루이는 대만의 몇몇 성인잡지 모델로 어느정도 알려진 인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컸다.

모델 옌루이가 거리에서 행인을 끌다 경찰의 조사요청을 받은 타이베이 모 지역은 홍등가와는 다른 곳으로, 운전자 및 행인을 상대로 피로회복용 식품을 고가 판매하고 대화 등을 갖는 곳으로 대만 특색의 민간전통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성판매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지역 풍기를 헤친다는 사회윤리 여론이 강력해져, 대만 정부 경찰 단속을 최근 집중적으로 받아오던 중 조사를 받았으나 해당영업을 한 증거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

오히려, 옌씨에 가해진 행동이 담긴 영상이 TV를 통해 대만 전역 및 중국 내륙까지 전파되면서 해당경찰의 자세가 폭력적이었다는 여론이 형성됐으며, 치안당국서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옌씨가 유명세를 이용해 여성에 대한 동정여론을 조성하려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현재 타이베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순경 롼 씨는 보직변경 조치된 데 따른 현지 둥썬TV 등과 인터뷰에서 "단지 공무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다"며 "앞으로 경찰이 제대로 업무수행을 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덧붙여 "옌씨가 공무중인 경찰에 예의없이 거친 언사를 늘어놓으며 조사를 방해한 데 대해 시청자들에 사과했다"고 부연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고 전했다.

[대만 잡지모델이기도 한 옌루이. 사진= 화하경위망]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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