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로 경매에 나온 집 크게 늘어

김형섭 2010. 4.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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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최근 주택거래 실종으로 일반 매매시장에서 처분하지 못한 담보주택 등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3월 경매신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원경매에서 첫 입찰을 실시한 경매신건은 3월 1만5건으로 2월 6798건 대비 47.2% 증가했다. 이는 1월 7833건보다도 27.7%나 높은 수치다.

종류별로는 주거시설(단독주택·공동주택·주상복합 등)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3월 전국에서 새로 경매에 부쳐진 주거시설은 4736건으로 전월 대비 57.1% 증가했다.

토지는 3570건으로 2월에 비해 46% 증가했으며 업무 및 상업시설은 1365건으로 31.3% 늘었다.

이처럼 경매에 부쳐진 주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3분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확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DTI 규제확대 이후 주택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집이 팔리지 않자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주거시설들이 경매시장에 쏟아졌다는 것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3월 경매신건들은 지난해 10월께 경매신청된 물건들로 DTI규제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반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부동산"이라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유찰로 누적된 기존 물건에 경매신건이 더해지면서 전체 경매물건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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