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지역아파트 낙찰가총액 14개월 만에 최저
버블세븐아파트 낙찰가총액이 대출규제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매매시장에서 수천 만원씩 저렴한 급급매물들이 나오고 있는데다 시장침체도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가격 부담이 큰 버블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입찰을 꺼리고 있다. 6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버블세븐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725억2358만원으로 2월(917억969만원) 보다 20.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단위로 버블세븐아파트 낙찰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1675억2545만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해 1월(522억8775만원)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이다. 버블지역아파트 낙찰가총액은 지난해 9월 1675억2545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금융당국의 제2금융권 DTI(총부채상환비율)규제 시행으로 10월 1135억38만원, 11월 1025억3916만원, 12월 930억4546만원으로 3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전세금 폭등과 함께 강남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자 1월 버블지역 낙찰가 총액은 1189억 6025만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양도세감면혜택 종료, 위례신도시 분양계획발표, 매매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2월 917억969만원, 3월 725억2358만원으로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3구가 396억1458만원으로 지난해 9월(906억9533만원) 보다 56.32% 감소하면서 지난해 2월(395억683만원) 수준으로 후퇴했고, 목동이 9월(37억3163만원)대비 33.06% 감소한 24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9억 8400만원)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당의 경우 103억 원으로 9월(245억5283만원) 보다 58.05% 감소하며 2008년 12월(57억8110만원)이후 15개월 만에 낙찰가총액이 가장 낮았고, 평촌도 9월 대비 80.80% 줄어든 20억40323만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용인도 180억7121만원으로 9월 보다 56.71% 감소하며 지난해 4월(174억8764만원)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낙찰가율 역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버블세븐아파트 낙찰가율은 2월에 비해 2.13%p 하락한 81.95%로 지난해 4월(80.79%)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도 전달에 비해 8%p 가량 하락한 29.33%로 12개월 만에 20%대로 주저 앉았고, 입찰경쟁률도 지난달 보다 1.62명 감소한 4.65명을 나타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낙찰물건이 일반 매매시장에서 소화가 돼야 하는데 버블지역아파트의 경우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급급매물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침체돼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단기투자 보다는 실거주나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입찰에 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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