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지구, 수서 - 판교 사이에 위치 강남수요 대체

2010. 3.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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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5곳은 인천을 제외한 4개 지구 모두 서울시청을 기준으로 20㎞ 이내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과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다.

서울 항동, 인천 구월, 성남 고등지구 등은 시범지구나 2차 지구처럼 중소 규모지만 광명 시흥은 분당신도시급으로 3차 지구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대규모 지구다.

이충재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본부 단장은 "훼손 지역이 광범위하게 산재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가용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대규모로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규모로 나뉘어 지정할 경우 난개발 우려가 있고 추후 지정될 지역의 지가 상승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민주택 공급이 필요한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은 주변 공원과 연계한 친환경 녹색단지로, 광명 시흥은 주거기능뿐 아니라 물류산업 등 자족기능을 갖춰 수도권 서남권역의 거점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하남 감일과 성남 고등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서울 강남권의 대체 주거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 서울 항동 4500가구

= 서울 항동지구는 구로구 항동 일대 67만6000㎡(20만5000평) 규모다. 총 4500가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은 3400가구다. 서울 도심에서 서남쪽 17㎞ 지점으로 서울, 부천, 광명 경계지역에 위치한다. 지구 서쪽으로 바로 붙어 부천 범박지구(국민임대)가 자리잡고 있고, 남쪽으로는 2차 보금자리지구인 부천 옥길지구가 인접해 있다.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지나고 계수대로, 옥길로 등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국토부는 구로구에 서민주택 수요가 많은 만큼 이들의 수요를 흡수하고 인근에 있는 수목원ㆍ공원 등과 연계해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인천 구월 6000가구

= 인천 구월지구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수산동 일대다. 면적은 84만1000㎡(24만5000평)로 총 6000가구가 들어서고 이 중 43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인천시청을 기준으로 남동쪽으로 1㎞ 떨어져 있으며 남동구 구월동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서쪽으로 인천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인천터미널역), 2호선(남동구청역 건설 중)과 가까운 편이다.

또한 남서쪽으로 문학경기장이 있고, 남쪽에 선학경기장 건설이 예정돼 있어 주거와 생활체육이 연계된 웰빙주거단지가 가능하다.

인천 도심에서 재개발ㆍ재건축이 대거 진행 중이어서 보금자리지구가 이들의 이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광명ㆍ시흥 9만5000가구 신도시급으로

= 광명ㆍ시흥지구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7000㎡(525만3000평)다. 광명과 시흥 사이로 흐르는 목감천을 중심으로 광명로, 옥길로 인근이 대상지다. 서쪽으로 2차 보금자리지구인 시흥 은계, 부천 옥길이 위치해 있다. 9만5000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6만9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면적이나 들어서는 주택 수로 볼 때 보금자리지구라기보다는 신도시급이다.

규모가 큰 만큼 개발도 단계적으로 할 예정으로 올해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2만2000가구가 될 전망이다. 나머지는 4~5차 보금자리주택 공급 때 나눠서 공급할 예정이다. 단계별 추진계획과 가구 수 등은 올해 10~11월 지구계획에서 확정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남쪽으로 약 16㎞ 떨어져 있으며 광명역세권(KTX 광명역)과 인접해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철 7호선(광명사거리역)이 인접해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제3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 시흥지구는 난립한 공장과 창고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훼손된 그린벨트를 종합적으로 개발해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 하남 감일 1만2000가구

=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감이동 일원 170만8000㎡가 대상이다. 1만2000가구가 건립되며 이 중 84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서울과 가깝다. 특히 남쪽은 잠실과 접근성이 좋다. 위례신도시와 마천지구가 주변에 위치해 있어 감일지구까지 합하면 대규모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취락지구로 비닐하우스, 물류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어 체계적으로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 성남 고등 3800가구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일대로 56만9000㎡에 3800가구(보금자리주택 2700가구)가 세워진다. 서울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수서와 판교 사이에 위치해 있다.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과 연접해 있다. 입지상 강남권 주택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릉산, 청계산, 상적천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저밀도로 개발할 계획이다.

[심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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