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위기단계 '관심'으로 하향
[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가장 낮은 단계, 예방접종 종료하고 항바이러스제도 약국서 조제]
다음달 1일부터 신종플루 위기 단계가 현재 '주의'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낮아진다. '관심'은 4단계로 나뉜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한나라당 신종플루 대책 특별위원회와 전염병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의 항바이러스제 조제 허용 등 유행 기간에 임시적으로 취해진 예외조치도 해제된다.
다만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의 항바이러스제 무료 투약 조치는 4월 한달 동안 종전대로 유지된다. 시중에 항바이러스제가 유통되기 위한 준비기간을 주고 국민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종플루 예방접종은 이달 말까지로 종료되며, 잔여 백신은 오는 4월 23일까지 관할 보건소에서 반납 받는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한 지표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특히 개학 이후에도 유행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을 보인 환자 분률(ILI)이 3월 첫 주 2.80명에서 셋째 주 4.66명으로 증가했으나 이는 신종플루가 아닌 계절인플루엔자(계절독감) B형이 유행한 때문이다.
유사증상 환자 가운데 실제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3월 첫 주 11.3%에서 셋째 주 2.2%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주간별 사망자 숫자도 지난해 11월 26명에서 올해 1월 첫 주 7명, 3월 초 1명 등으로 감소했고 지난주의 경우, 1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며 질병관리본부와 시도 및 시군구에 각각 설치된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인플루엔자대책반은 운영을 종료한다.
또 지금까지는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곧바로 3차 의료기관으로 직행해 신종플루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4월부터는 1,2차 의료기관에서 먼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시적으로 적용된 의약분업 예외조치도 해제돼, 치료거점 병원을 방문한 신종플루 환자는 병원에서 직접 항바이러스제를 받을 없고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 및 실험실 감시 등 모니터링 체계는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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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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