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분당급 보금자리 신도시로 개발

광명 시흥 일대가 분당급 규모의 대형 보금자리 신도시로 탈바꿈된다.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본부 이충재 단장은 지난달 31일 3차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한 5개 지구 가운데 광명시흥은 보금자리 대규모 단지로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3차 보금자리지구 현황에 따르면 광명 시흥지구는 규모면에서 압도적으로 크다. 우선 광명시흥 지구 부지만 1736만7000㎡에 달한다. 전체주택규모가 12만1300가구인 가운데 광명시흥에 9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이 총 8만7800가구가 공급되는 가운데 광명시흥에서만 6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3차 보금자리만 놓고 봤을 때 전체 가구는 4만800가구인 가운데 광명시흥에서만 2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분당신도시가 1950만㎡ 규모에 9만7300 가구에 달했고 판교신도시도 2만7000가구, 김포한강이 4만6000가구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광명 시흥 지구의 경우 대형 신도시급으로 분류될 수 있다.

■분당급 메머드 신도시 개발

광명 시흥지구는 지정 지구 규모가 큰 데다 종합적인 개발계획에 따라 앞으로 이번 3차와 4차 보금자리 일정으로 나뉘에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우선 광명시흥에서 건설되는 주택 중 1단계 물량만 다른 3차지구와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전체 5개 지구에서 3차로 추진되는 물량은 약 4만가구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광명시흥지구를 주거·산업·교육·문화 시설을 어우르는 자족도시 구현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성장 거점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장은 "광명시흥은 보금자리 물양 총 6만9000가구 중에서 3차에서 2만2000가구를 최소 공급물량으로 배정했지만 이보다 더 많이 제공하려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나머지 4차보금자리 지정시 4만7000가구 정도가 추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 단장은 "기존 신도시의 경우 민간공급 위주로 인프라 건설부터 원점에서 계획하는 것인 반면 이번 광명 시흥의 경우 기존 주택수요에 맞춰 진행되는 보금자리 대규모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 기반시설이 계획대로 진행중이어서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 신도시 건설때 투입되는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분양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용철도 이전 등 난제 해결

광명시흥이 단계적 대규모 개발로 가닥을 잡은 것은 교통여건이 좋고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으로 토양오염, 공장·창고 등이 난립돼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광명지역은 시가 지난 2006년부터 이 지역을 명품 신도시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지만 차일피일 지연돼왔다.

이 지역은 고속철도 광명역사와 인접해 있는데다 청량리∼광명∼안산간 신안산선 전철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과 바로 인접한 교통요충지여서 예전부터 신도시급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이 단장은 "중소규모로 나누어 지정할 경우 추후 지정될 지역의 지가상승, 난개발 등 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지역 토지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개발제한구역(90%)으로 전·답·임야(70%이상)나 공장, 창고 등이 무분별하게 난립돼 있다.

또 지난 1972년 폐광산이 위치해 광명 가학동 일원이 카드뮴, 납, 아연 등 중금속 오염된 실정이다.이 단장은 "해당지역에 있던 폐광으로 오염된 토양에 대한 복원처리가 필요하며 보금자리 지구 개발 과정에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시흥 사이를 가로지르는 군용철도 이전 문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단장은 "군용철도를 국방부와 협의해 이전하는 방안을 기본선에서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광명 시흥지구의 단계별 추진계획 및 주택호수 등은 금년 하반기 지구계획에서 확정될 것이며 이 결과에 따라 나머지 물량은 4차지구 지정때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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