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세팍타크로 영웅' 품싹 코치 고성군청 '전국선수권 우승' 이끌었다
태국의 '세팍타크로 영웅' 품싹(38)이 고성군청(경남)을 전국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려놨다.
경남 고성군청 선수단이 29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선수권대회 일반부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했다.
고성군청은 29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신인 공격수 박재범의 활약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인 경북도청을 2-0(21-16 21-15)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고성군청은 국가대표를 빼고도 2008년에 이어 정상을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세팍타크로의 본고장 태국에서도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꼽히는 품싹 코치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품삭은 '차범근, 박지성의 인기에 버금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스타'다. 태국의 스포츠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방콕 후아막 종합경기장에 그가 한 손으로 땅을 짚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듯한 동작으로 킥을 날리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을 정도다.
품싹은 2006년 경남 세팍타크로협회 전무이사 겸 여자부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정장안 감독(50·고성군청)이 경남지역 세팍타크로 발전을 위해 그를 도내 순회코치로 영입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최근 고성군청을 맡은 품삭은 이번 대회에 앞서 선수들과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리고 원광대를 졸업한 신인 박재범(킬러·공격수)과 부산시에서 방출된 박현근(태콩·서버)을 주전으로 전격 출전시켰다. 우승과는 거리가 먼 라인업이었다.
6개팀 풀리그를 거치며 호흡을 맞춘 고성군청은 4강 토너먼트부터 동계훈련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환경공단이 최근 태국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스타 지도자인 솜킷 감독(56)을 영입해 우승을 노렸지만 고성군청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정장안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품싹 코치로부터 다양한 공격기술을 배운 게 우승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 제21회 전국세팍타크로 선수권대회 성적◇남자 △일반부 우승-고성군청, 준우승-경북도청, 3위-청주시청·부산환경공단 △대학부 우승-목원대, 준우승-공주대, 3위-원광대·한림대 △고등부 우승-대원고, 준우승-부산기계공고, 3위-저동고·풍무고 △중등부 우승-대덕중
◇여자 △일반부 우승-마산시체육회, 준우승-울산광역시청, 3위-경북도청·부산환경공단 △대학부 우승-창원전문대, 준우승-한림대 3위-위덕대 △고등부 우승-한국항만물류고, 준우승-한일전산여고, 3위-성호고·횡성여고
◇최우수선수상 △남자일반부-황용관(고성군청) △남자대학부-마광희(목원대) △남자고등부-송재은(대원고) △여자일반부-김미진(마산시체육회) △여자대학부 박정은(창원전문대) △여자고등부-정주승(한국항만물류고)
◇최우수지도자상 △남자부-권호용(대원고) △여자부-김민석(한국항만물류고)◇최우수 심판상 △박진우(경상남도)-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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