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37명 사망
29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로 적어도 3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날 오전 7시55분 쯤 모스크바시 중심 루비얀카 지하철역에서 역내로 들어오던 전동차 세 번째 칸에서 폭발물이 터져 승객과 플랫폼에 서 있던 시민 등 23명이 숨졌다.
또 이 사고로 적어도 18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루비얀카 역은 크렘린궁과 2km 거리에, 연방보안국(FSB) 본부 건물과는 불과 수백 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또 이 사고 직후인 오전 8시40분쯤 루비얀카 역에서 네 정거장, 내무부 건물과 약 2km 떨어진 파르크 쿨트리역에서도 폭탄이 터져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폭탄이 터지고 나서 두 지하철 역사 내에는 연기로 가득 찼고 소리를 지르며 지하철 역을 빠져나오려는 시민들로 대소동이 벌어졌다. 한 시민은 "전동차가 루비얀카 역에 도착해 문이 열리고 내리는 순간 `펑'하고 뭔가 터졌다"고 말했다.
당국은 루비얀카 테러는 피해 규모로 봐 폭발 위력이 TNT 2kg에 상당하며 파르크 쿨트리역은 TNT 500g의 상당의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역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시민의 통행을 막고 있으며 두 역으로 통하는 모든 지하철 운행을 금지했다.
러시아 검찰은 두 사건이 출근 시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을 표적으로 한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당국은 연방 정부에 불만을 품은 체첸 반군 잔당이나 그 동조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FSB 한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여성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일부 언론에서는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2004년 2월 6일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폭탄 테러로 40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부상했으며 같은 해 8월에도 모스크바 보드스카야 지하철 역사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10명이 사망했다.
한편, 모스크바 거주 한국 교포나 유학생들의 피해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주러 한국대사관은 한인회와 유학생회를 통해 긴급 비상망을 가동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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